아름다운동행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 (긴 글 주의)

화
화이트l위본
2023.03.06 16:58 | 조회 2.9k

페르시아 속담에 '어두워야 별이 반짝인다.'는데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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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라는 흔한 말도 겪어보면 맞다는 걸 얼마 안 되는 경험이지만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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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탄수화물 중독인 저

고기와 술을 좋아한 첫째

맵고 기름진 음식과 액상과당 중독인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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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식습관을 가진 남편만 아이돌같은 각선미를 지녔고 나머지 식구들은 조금씩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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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뇨, 첫째는 건선, 둘째는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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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을 먼저 시작한 건 저였지만 몇 달 뒤 첫째가 건선 때문에 고통 받다가 본격적인 식이 공부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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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탄수 고단백의 당뇨식을 하고 첫째는 고탄수 식단으로 자연식물식을 병행했는데 그동안 배달 음식을 즐겨 먹던 둘째는 식탁에 우리와 함께 앉으니 덩달아 살이 빠지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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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을 아예 끊고 현미 등 통곡물과 채소 위주의 식사, 아침엔 과일, 간식으로 고구마 등으로 식단을 바꾼 지 6개월이 지나자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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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의 변비가 심했던 증세는 깨끗이 사라져 몸은 날아갈 듯 가볍고 활기 있으며 피부가 밝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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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첫째의 심각했던 건선이 극적으로 호전되어 삶의 질이 수직 상승했어요. 잠시도 쉬지 않고 가려우며 눈처럼 내리던 각질에서 해방되니 새로운 인생이 열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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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의 건선으로 사회 생활이 힘들어 스트레스 많은 광고 마케팅 회사를 그만 둔 첫째는 자기의 스토리를 sns에 공유하더니 의외로 식습관 코칭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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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가 소원인 첫째이다보니 대중의 관심과 호응을 즐겨서 새로운 이 일에 흠뻑 빠져 열심히 일하는데 예전과 달리 무척 행복하고 즐겁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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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시장을 보고 채식 요리를 만들어 내느라 저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냅니다. 온갖 푸성귀와 고구마와 과일을 몇 박스씩 사들이느라 고기는 안 먹는데 식비는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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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반찬과 채소 국은 원래 남편이 좋아해서 하던 대로 차리면 되고 채식만 하는 첫째를 위해 조금 더 신경써서 몇 가지 더 장만하는 정도인데 건강해지는 식단이라 하면서도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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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로 하는 요리는 들깨미역국, 봄동겉절이, 무 생채, 섬초나물, 채소카레, 들깨순두부탕, 버섯 볶음, 시래기국, 연근들깨조림, 메밀묵, 달래장, 콩나물과 무나물 볶음 이런 걸로 돌려 가며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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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소박해져서 뭐든 이렇게 맛있을 수 없다는 첫째를 보면 그저 흐뭇하지요. 맛있는 거 아니면 젓가락을 안 들던 둘째도 더이상 달고 기름진 음식이 생각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래 안 먹으면 입맛이 순하게 변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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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젠 밀가루 음식이 당기지 않고 빵떡면에 못 참던 예전을 떠올리면 거친 통밀빵이라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지요. 습관이 이래서 길들여지기 나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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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된 식습관이지만 건강도 찾고 살도 빠지고 심신이 쾌적해져서 일상이 즐겁게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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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을 겪고도 뭘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방향을 못 잡던 제게 건강식 또는 현미 채식 그리고 자연식물식은 식습관이 평생 건강의 기반이 된다는 걸 늦었지만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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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입이 아닌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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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만 단단한 각오가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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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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