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7살이고 20살 대학교 다닐때부터 집에서 나와 살며 친구들과 노느라 바빠 방학때만 집에 들어갔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직장인이 돼서도 주말마다 놀러다니고
엄마한텐 전화도 삼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씩만 했었습니다
한 1년 전부터인가 반개월 전인가부터 엄마가 요즘 소화가 안된다 배가 아프다 입맛이 없다 감기 걸린 것 같다… 사실 전부터 저에게 알려주셨던 거 같아요 아프다고
근데 저는 가벼운 몸살이겠거니 일하느라 힘들고 피곤해서 입맛 없는거겠거니 소화가 잘 안되니 병원가서 약 먹어라 이런 이야기만 했었더라고요
그러다 1월 말 너무 아파서 같이 응급실을 갔는데 CT를 찍어보자 해서 찍어보니 간에 큰 덩어리가 있었고
바로 다음주 대학병원 예약 하고 다녀오니 MRI 찍고 혈액검사도 하고 ……..
평생 건강하고 듬직하기만 했던 엄마가 담도암 4기라니… 간내에도 폐, 임파절 등 전이가 심한 상태라 수술은 어렵고 항암치료 먼저 진행해야할 것 같다고 하는데 지금 봐서는 2~3개월 밖에 안남았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하네요
먹고싶은 것도 먹고 가고싶었던 곳도 가라는데…..
억장이 무너지고 순식간에 눈앞이 깜깜해지며 눈물만 나더라고요 혼자 누워있다가도 울고 1월 1일엔 동생 스무살이라 같이 술도 먹고 일하러 집 떠날때마다 반찬 싸주고 먹고싶은거 해주고 같이 시켜먹으며 하하호호 웃고 그랬었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눈물만 나요
긍정적인 글들을 보며 희망을 가지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한없이 안좋은 생각이 불쑥 나고 집 내려갈때마다 요리 해놓고 왔냐며 반겨주는 엄마가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아요
지금은 거의 밥도 못먹고 누워서만 생활해요 아파서 10분 이상 걷는 걸 힘들어하고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있어요
새벽엔 통증때문에 벌떡 벌떡 일어나 잠을 못자고 피곤해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요ㅠㅠㅠ
머릿속이 하도 복잡해서 두서없이 글을 남깁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이겨내야할까요…..?
저희 엄마 이번주 내에 항암치료 처음 시작할거 같은데 잘 할 수 있을까요? 기적적으로 완치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