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췌장암 첫 외래 가는데 너무나 떨리고 눈물이 납니다. 절차가 궁금합니다.

소이췌장삼성
2023.03.27 23:18 | 조회 2.1k

저번주에 불효자 아들 처음으로 효도한다고 건강검진 VIP로 해드렸습니다.

77세 아버지이신데, 건강검진 하고 헤어지고 전 여느때와 다름없이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는데, 검진센터에서 급하게 전화가 오더니...췌장암 의심이 된다고..빨리 들어와보라고..

정신없이 뛰어가니 췌장암의심(3.8CM 병변)과 간전이가 보인다고 상급병원 빨리 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부랴부랴 있는 곳이 부산이라 28일 창원삼성병원 외과, 29일 신촌 세브란스 혈종..31일 분당 서울대, 5일 동남권 원자력병원 외래 잡아놓았습니다.

아버지한테는 며칠을 끙끙앓다고 주말에 대충 말씀드리니.. 걱정마라 별거 아닐거다..하시는데 아버지 눈을 보니 뭔가 초연한 눈빛이셨어요..그 눈빛을 보고 그만 울음이 터져버렸네요..안 울기로 다짐했는데...

회사 일은 일대로 있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에서 일하고 있네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여기에 글을 쓰니 왜 이리 서러운 걸까요? 지금 내가 있어야 할곳은 여기가 아니라 아버지 옆인데....

제가 파악한 봐로는 전이가 있으면 4기.. 수술 불가.. 남은 선택지는 항암밖에 없고, 표준항암은 어디든 비슷하니 집가까운 곳이 제일 좋다.. 이 정도입니다.

향후 절차가 궁금한데.. 까페 글을 살펴보니 췌장암의 경우 무조건 빨리 항암을 들어가는게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네요.

0. 항암은 부산에서 하더라도 진단은 일단 서울 메이저 병원에서 들어보는게 좋은지?

0-1. 의심진단으로 외래를 잡아도 결국 CT랑 조직검사를 다시 하는 걸로 파악이 되는데.. 그럼 세브란스에서 다시 하자고 하면 그날 바로 입원해서 하는건가요? 고민이 세브란스에서 10일뒤에 조직검사 하자..이러는데 동남권원자력에서 일주일뒤 조직검사 하자 이러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 세브란스에서 검사/입원 스케줄을 잡게 되면, 31일 분당 서울대와 5일 동남권원자력 병원 외래는 그냥 SKIP해야하나요? 아님 더 빨리 조직검사와 항암개시를 위해서 가보는게 좋을까요?

2. 세브란스에서 조직검사랑 사진등을 다시 찍기로 결정했으면, 일단 진행하고 경과 들어보고 전원? 신청을 해서 동남권원자력 병원으로 와서 항암을 진행할수도 있나요?

물어보고 싶은게 머리속에 있는데 글로 정리가 안되네요.. 요점은 외래만 저렇게 많이 잡았는데, 외래를 다 다니다보면 조직검사/항암개시가 늦어질거 같아서 두렵습니다.

아버지의 병을 아들인 제가 나눠가지고 싶은데... 우리 아기 학교 들어가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한 제 모습에 너무 화가 나네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17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