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9금 질문 입니다. (부부관계)

롤롤맘
2023.04.26 05:44 | 조회 1.3만

유방암환우가 많아 유방암까페가 별도로 있으나

해당 까페에서 치료중인 환우가 제 글을 보고 낙심할 수 있어 여기에 글을 써 봅니다.

저는 호르몬양성 유방암이고 기수로는 2기이나 진단 받을 당시 36세로 젊어서 인지 세포 성질이 매우 공격적이고 핵등급이 높았습니다.

유방절제술 림프절 곽청술 항암 8차 방사선 32회로 표준치료를 종료하고 항호르몬제 10년 폐경주사 3년 처방받고 치료 중입니다.

첫 글이라 서론이 길었네요.

호르몬성 유방암이 약이 개발된 후로 예후가 좋아 소액암으로 분류되었는데 그 약이 양날의 검입니다. 항암 2차 이후로 폐경주사까지 맞아 폐경된지는 4년쯤 되었고 부부관계가 안된지는 2년전쯤 부터 입니다.

너무 건조하여 관계시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시도하다 중단하기를 몇번 하다 1년 반 전쯤 부터는 아예 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방법을 찾고자 병원에 수없이 상담하고 젤이라던지 바르는 호르몬제 등등 써봤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남편이 3살 연하라 아직도 30대인데 홀아비처럼 살아가는게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여긴 건강한 남성 보호자 분들도 많으시던데 30대부터 아내와 부부관계가 안된다는게 어떤 걸까요? 제가 여자이고 환우라서 감이 안옵니다.

약을 끊어야 할까요~?

제 암 타입이 호르몬 강양성이라서 항호르몬제를 끊으면 재발 전이 가능성은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프로는 아니라고도 해요.

며칠 전 이 까페를 가입했을 때만 해도 마음이 반반이었는데 말기암 환자들의 고통과 처절한 사투의 글들을 보고나니 마음이 또 다 사라지긴 했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려서(9세. 6세) 아직은 제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하루에도 수십번 이렇게 살아 뭐하나 싶을 정도로 사람답게 살지도 못하고 갱년기 증상과 갑작스런 노화로 인해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힘든 일이 많습니다. 이런 늙은 할매와 사는 남편은 어떤 심정일까요..

너무 착하고 가정적이고 바른 사람이기에 더 미안하고 죄스러워요.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도 제가 해결해줄 수 있다면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추가

타목시펜이라는 약을 복용중인데 이 약은 확률을 낮춰주긴 하지만 먹어도 재발 전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 중단했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어느 편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생명이 두개라면 약을 끊고 도박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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