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담도암 2기 78세 어머니 6시간의 장시간 수술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 퇴원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랑삼녀
2023.05.04 10:47 | 조회 461

오랫만에 글 남깁니다. 처음 암판정받고 막막했을때 여기서 많은 힘을 받아서 저같은 사람이 또 계실 것 같아 조금이라도 힘이 되시라고 수술 후기 남깁니다.

45년 1월생인 저희 친정엄마가 4월 12일 첫 타임으로 담도암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전 마지막 외래에서 간수치가 갑자기 나빠져서 원래 11일 입원예정이었으나 6일에 입원먼저 했어요. 그땐 수술 불가 판정 받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입원하고 바로 간수치가 회복되서 예정대로 12일에 수술 하셨어요.

사실 수술전까지도 고령인데 개복수술이 맞는 것인지, 가족들이랑 고민많이 했는데요. 이미 담도가 완전히 막혀서 황달이 왔기 때문에 스텐트 시술했고 시술한 스텐트에서도 문제가 생겨 배밖으로 담즙을 빼내는 배액관을 달았기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생 그 배액관을 달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 더 지체하지 않고 수술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고령이라 수술후 섬망증 등 회복이 엄청 어려울 꺼란 예상과 달리 섬망증 없이 잘 견뎌주셔서 넘 감사했고 수술시 진행된 조직검사에서 위아래로 전이가 없어서 최종 2기 판정 받았습니다.

무통주사 덕분인지 수술 당일 저녁에 걸어서 병원 복도를 걸으셔서 의사샘들도 깜짝 놀라셨는데 정말 문제는 수술후 3일 뒤 무통주사 빼고부터였어요. 배 통증을 너무 호소하셔서요. 변비도 문제였고 수술 5일차에 CT 촬영결과가 수술부위는 다 좋은데 장속에 변이 꽉차서 문제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관장약을 두번이나 넣고 빼서 다행히 추가로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복통을 줄여드릴 수가 없어서 옆에서 지켜보는게 힘들었어요.

설명을 들으니 담도를 잘라내고 간과 소장을 연결시켰기 때문에 장기 위치가 다 바뀌면서 장기들이 자리를 잡느라 통증이 오는거라 무통 주사를 맞아도 효과는 별로 없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핫팩 데워서 배에 올려드리는거 밖엔 없더라구요.

수술전에 수술후 10일정도면 퇴원가능할꺼란 설명 들었었는데 복수차는 것과 복통, 염증 수치, 열오름 증상 등으로 아직 병원에 계시지만 이번주초에 배액관 완전히 제거하고도 열이 오르지 않아 내일 퇴원 예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 고기를 엄청 좋아하셨는데 육고기 종류는 입에도 안대시고 생선종류만 조금 드셔서 기력을 회복하려면 잘 드셔야 해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수술하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추가 항암 치료부분은 일단 현재는 전이도 없고 체력이 너무 약해져 있어서 체력 회복후 생각해보자고 하셔서 당분간 체력회복에 집중하려구요.

퇴원하시고도 잘 관리하셔서 예전처럼 잘 드시고 잘 걸으시는 모습 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다시 글 남길께요~ 다른 환우 및 가족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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