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3기 드디어 항암12차 완료했어요

하럄
2023.05.06 12:40 | 조회 1.9k

66년생 아빠가 대장암 3기 10월에 진단받고 여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항암하던 중간에 임파선이 붓는 부작용이 생겨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요. 다행히 전이는 아니어서 안심했습니다..

12차까지 정말 길고, 금방가는 기간이었어요. 세월이 빠르다하잖아요. 세월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항암 마지막까지를 계속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부작용은 심한 편은 아니셨어요. 임파선부음, 병원에서 식사못하는거, 약간의 손발저림(겨울에만) 이정도? 병원 식사는 거의 빵으로 해결하셨어요 어느날부턴 밥을 아예 못드셨어요.(병원 밖으로 나오면은 엄청 잘드세요)

병원도 제가 근무하는 날이 많았어서 혼자 기차타고 다니셨구요. 일부러 병원은 대중교통이용 편한 곳으로 했었어요. 기차로 40분 타고 가서 15분 걸으면 도착하는 곳으루요.

저희는 부작용걱정보다 돈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주소득원인 아버지가 일을 못하시고, 26살인 제가 가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일을 하는게 어딘가싶지만요. 아버지는 실비보험만 있고, 저는 11~2월까지 근무를 못해서 생활비타격이 컸거든요. 덕분에 저도 바로 암보험들었어요 ㅋㅋ ㅠ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싶었는데 계속 돈막는데 급급해서 거의 못 사드렸네요 ㅠㅠㅎㅎ

저는 가족한테 쏟는 돈이 부담되더라도 1년 늦게 일하기 시작했다는 마음으로 살구 있어요. 아버지는 담달부터 일을 시작하신다하시구요.

모두 지금 인생의 힘든 한 장면을 걷고 계신거잖아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지나가있을거예요.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생각과 상상이 씨가 되니까 좋은 생각 좋은 마음만 가지시구요.

아버지도 항암치료로 예민해지시니까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그래도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에요. 중간중간 이해하기보다는 너무 제 마인드를 강요한 것 같긴 해요 ㅎㅎ (반성중)

오늘은 어버이날 기념으로 숯불갈비먹으러가요 ㅎ.. 절대 먹으면 안되는거 알지만 절대 안 태우고 조금만 드시게요..ㅎㅎ

많은 도움들 주셔서 감사드렸습니다.

담주 외래진료 때 씨티결과 나오면 한 번 더 글 올리겠습니다 :)

화이팅하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환경이 많겠지만, 운좋은 하루들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20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