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고열과 복통으로 119불렀다가 다시 집으로 왔어요..

데이지지l위보
2023.05.18 11:43 | 조회 1.4k

아부지께서 TS1항암제 2주 복용하시다가 극심한 복통으로 복용중단+단식하신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두번 다른병원에서 수액맞으셨구요, 어제는 수액맞으시고 컨디션이 조금 괜찮으신지 아주 적게나마 식사도 하셨었어요..

근데 밤새 열이 났었다고 아침에 말씀하시길래 열을재보니 40도.

극심한 복통인데도 기력이 없어 소리도 못내시고 있는 걸 보고 더 생각할 겨를이 없이 119를 불렀습니다.

구급차에서는 38.7도로 체온이 확인됐는데, 신촌세브란스는 지금 119 오는걸 막고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응급실대기인원이 22명이라 침상은 물론 앉아서 대기할 의자도 없다고 하시고,

근처 다른 병원응급실을 가면 오늘 오후에 예약된 내과 진료 못본다고 생각해야 한다시구요..

기다렸다 겨우 세브란스 대표번호 통해 해당과에 문의드려보니 일단 고열을 떨어뜨리는게 우선이니

근처 다른 병원에라도 가서 열을 잡고 오후에 오라고 하시는데...사실상 불가능해보였어요.

구급대원분들도 걱정은 많이 해주시는데 따로 해주실 수 있는 게 없고

그냥 차에서 한 10분 누워있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타이레놀 시럽만 드리고 다시 뉘여 드렸는데 너무 혼란스럽네요..물론 더 긴급한 환자분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제 아버지라서 그런지 이 상황이 너무 야속해요.

한 두시간 있다가 세브란스 진료를 가야하는데...제발 열이라도 빨리 떨어졌음 좋겠어요..

다른 문제가 있는데 시간지체를 하는 건아닌가 불안하고 그러네요..

저 혼자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가야하는데

택시로 다녀오는 게 좋을지, 자차로 가야하는게 좋을지도 판단이 안서요..주차장에서 시간지체하고 또 거기서 많이 걸으셔야할까봐....

다들 간병하시면서 , 또 투병하시면서 이런상황을 겪으셨겠죠?

다들 어떻게 버티셨을지 상상이 안돼요..이제 항암시작 한달도안됐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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