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 써보는 밤입니다.
저희엄마는 작년 4월에 건강검진으로 위암4기임을 발견하시고,
간전이, 임파선전이때문에 수술불가하였지만
항암을 시작한지 불과 4개월만에 거짓말처럼 깨끗해져 수술가능하다 판단,
막상 수술대에서 열어보니 복막전이로 다시 수술불가 판정받고 그때부터 다시 쭉 항암을 해오고 계십니다.
첫번째 항암약에 내성이 생겨 두번째 항암약인 탁솔+사이람자로 바꾸셨고, 중간에 방사선치료도 10회 받으셨네요.
입맛이 계속 떨어지고, 기력도 계속 예전만 못하시고, 방사선치료 후에는 머리도 다 빠지셨고
하물며 방사선치료의 후유증인지 경미하지만 폐렴까지 생기고,,
그리고 지금은 두달째 엄청난 기침으로 삶의 질이 뚝뚝 떨어져계신 상태시네요.
오늘은 여섯번째 사이클의 탁솔+사이람자 항암 후 씨티결과를 들으러가는 날이었는데요,
참 매번 함께 결과를 들으러 가는데도 갈수록 점점 더 떨리는건 왜인지,,
언제나 그랬듯 엄마에게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하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두달째 심한 기침으로 너무 힘들어하시고, 하물며 몇일전에는 기침이 너무 심해 응급실까지 다녀왔어서
오늘 씨티 결과가 혹시나 안좋으면 난 어떻게해야할까 정말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다행히 조금씩이지만 계속 암덩어리는 줄어들고 있고, 폐도 안좋아진게 없다며 그래도 꽤 좋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기침이 탁솔에 부작용일 수는 있다고는 하셨지만, 하 정말 그 정도 결과에도 어찌나 감사한지ㅠㅠ
제가 엄마 아프기 전까지는 정말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었다는걸 요즘 뼈저리게 깨닫는 중입니다..
엄마가 아프고난 직후에도 왜 이렇게 항암효과가 빨리 나타나지않는걸까, 혹은 왜 우리엄마는 이런 몹쓸병에 걸렸을까하며 한탄으로 하루를 보냈었거든요,,
엄마가 위암4기 판정을 받은지 벌써 13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저희가족은 이 무시무시한 병마에 그래도 적응이 된건지 사실 가끔은 엄마가 암환자라는 사실도 잠깐씩 까먹을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저희엄마는 아마도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하루하루 다른 본인의 몸상태를 보며 얼마나 서글프실지, 또 얼마나 무서우실지 제가 감히 헤아릴 수가 없어 그런 엄마를 보면 마음이 아려올만큼 슬픕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저희엄마를 위해 응원받고싶을때마다 동행에 들어와봅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며 엄마가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게 잘 도와드리겠다는 다짐 한번 더 하게되는 밤이네요. 무조건 힘내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절대 지치지말아요🙏🏻
동행에 계신 모든분들 항상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