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개복흉터에 안일했던 게 너무 죄스럽네요..

필승필승
2023.05.19 23:38 | 조회 2.5k

엄마의 1차 개복수술로 정신없던 와중에 간호사가 외래 때 갖고오면 된다고 챙겨준 드레싱젤이 있었어요. 별다른 설명도 안 해주길래 그냥 실밥 빼러 갈 때 챙기면 되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걸 그날 깜빡하고 안 챙겼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아무 말도 안 하길래 그냥 병원에 있는 걸로 처치해줬겠거니 싶어.. 별 생각을 안 했어요. 참 안일했죠 ㅜㅜ

그로부터 두 달 후인 오늘, 2차 개복수술을 앞두고 짐을 챙기다 그 드레싱젤을 유심히 보게 됐고 알고보니 그게 흉터에 바르는 것이더라구요.. 엄마가 흉터 때문에 많이 심란해하셨고 그 약을 바르지 않았단 것에 아쉬움이 크셨던 것 같아요.. 찾아보니 큰 효과가 없다곤 하지만.. 제가 잘 못 챙겼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크게 느껴져요.. 평소에도 부족한 점이 많아 늘 엄마한테 미안하고 보호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배가 되네요..ㅠㅠ

2차 수술 후에 관리하는 건 너무 늦을까요.. 피부과 가서 레이저치료도 받고 앞으로 관리 잘해주면 잘 아물 수 있겠죠..? 안일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어지는 밤입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1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