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의 재수술 거부... 고민이 됩니다.

팬더링
2023.05.26 18:30 | 조회 944

저희 아빠는 위암 2b기시고, 반지세포암종이기도 하세요. 그래도 림프절이나 다른 전이가 없어서 다행이다 하고 수술을 했어요.

하지만 수술 결과 절제면 상부에 암세포가 발견이 되어있어서 수술이 어쩌면 불완전하게 되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이걸 제가 의무기록 사본 보고 발견했고, 수술 병원에서 먼저 설명해주지는 않았어요. ㅎㅎ

재수술 여부를 여쭤보니, 절제면보다 조금 더 많이 잘리기도 하고 항암이 더 밀리면 안된다해서 젤록스 4차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절제면이 아니라, 소장과 연결한 부위에서 염증 같은 증상이 보여서 내시경도 하고, PET CT 다 찍었는데요.

다행히도 암세포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의사들도 검사로 나올 수 있는 부분들만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으니 현재 항암약이 잘 듣지 않는 것일 수도 있어, 항암약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서 2달간 지켜보기로 했어요.

아버지 위를 내시경으로 보니 음식물이 쌓여있기도 하더라구요. (금식을 하셨는데도요 ㅠㅠ)

저는 불안한 마음에 기존 수술 받은 병원보다 위암으로 유명한 분당 서울대 병원의 명의를 찾아갔는데요.

교수님은 다른 병원의 치료 방침에 대해서는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지만, 자기라면 당장 재수술을 할 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왜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현재 놔두고 있느냐고요... 도박이라고도 표현하시던데...

아버지는 이 이야길 같이 들으셨는데도, 위를 다 잘라야한다는 점, 재수술이라는 공포가 크게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 현재 차병원에서 자길 포기한게 아닌데, 왜 재수술을 해야하냐며.. 거부하셨어요.

병원에서 다음 검사 잡고, 이것저것 예약하려는 도중에 아버지가 완강히 거부하셔서 결국 집으로 돌아왔어요. ㅜㅜㅜ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허망하고, 이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력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버지는 차병원에서도 수술은 가능하니 그 전에 할 수 있는 항암을 해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수술이 아닌 치료가 끌리시는 것 같아요.

막상 위를 잘랐는데 암이 없는 황당한 케이스가 있을 수도 있구요..

제가 이것저것 주워듣고 카페를 뒤져봤는데, 아무리 봐도 이런 수술 결과는 온전치 못하고 흔한 케이스가 아닌 것 같아요.

항암으로 암세포가 죽으면 좋기야하겠지만, 만에 하나 듣지 않았을 때 시간이 흘러 전이가 되시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해요....

저는 제 몸이었다면 무조건 수술을 선택했을텐데.. 이렇게 놔두는게 너무 죄스러워요.

하지만 수술대를 올라가야하는 본인이 완강해서 제가 지켜보고만 있으니 허망한 생각이 들고..

설득하기 어렵겠단 생각도 동시에 들어요. 어떤 방향이든 사실 본인이 선택해야하잖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Naver
목록으로

댓글

3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