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중환자실에 계시는 엄마를 위해서

바나나두유12
2023.05.31 08:35 | 조회 2.4k

안녕하세요. 항상 동행 카페 보면서 위로도 받고 안심도 하고 글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너무 감사해요

엄마는 59세시고 저는 29살인 외동딸입니다. 글이 길어 지루 할 수 있겠지만 위로받고 싶어 올려요ㅠㅠㅠㅠㅠ

엄마는 유방암 4기? 라고 말씀하셨는데 병원을 워낙 늦게 가셨어요.. 본인 고집으로 인해 늦게 가셨어요. 온열치료 한다고 병원 가면 자기 죽는다고 우기다가 제가 끌고 가서 병원 갔는데 뇌빼고 이미 머리부터 고관절까지 전이 된상태.. 교수님이 항암안받으면 길면 6개월인데 마음 단단히 먹고 항암해야한다 하셨어요. 근데 문제는 림프전이로 인해 오른팔 부종이 심해서 무거워서 집에 계실 때 걷기도 힘든 상태였긴해요.. 근데도 병원 안가시고ㅠ

입원하면서 항암하자고하자고 얘기해본 결과 동의하셨고 처음엔 항암하면서 두달정도는 침대에 누워만 계셨어요.

교수님이 항암 하면서 피검사 수치가 다 좋아졌다고 일어나는 일만 남았다고 해서 재활 매일 받고 해서 좀 걸었다가 얼마전에 코로나로 인해 격리와 폐렴이 오셔서 2주정도 움직임이 또 없으셨죠.. 사실 병원 오기전에 암도 크고 전이도 많이 되셔서 암세포들한테 영양분을 다 뺐겨서 몸무게가 38정도였어요 물론 근육도 없었겠지만 누워만 있다가 근육이 다 빠져 0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움직이게 된거고 근데 최근에 또 누워만 계셨다가 그래서 다시 재활시작하고 있었는데 며칠전부터 기침이랑 가래가 심하더라구요 산소포화도는 괜찮은데 그러다가 그저께인가 의식이 없고 혈압도 낮아서 피검사했더니 피에서 이산화탄소가 높아 산성도도 높다 하더라구요. 그 말은 이산화탄소가 배출이 안되서 피에 발견되는거.. 그래서 급하게 기도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어요. 이 응급상황은 담당교수님은 주말이라서 없으셨고 당직교수님 판단하에 하셨는데 어제 가서 주치의 교수님께 들어보니 중환자실에서 자가호흡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인공호흡기를 끄면 아예 숨을 못 쉬신다고.. 폐렴 이상 없고 피검사 수치상 암모니아가 좀 높은데 그러면 혼수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관장을 했고 다른 이상은 없는데 뭐때문인가 고민해보셨더니 2가지라고 하시더라구요. 한가지는 뇌에 숨골? 인가 호흡을 담당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전이가 되면 그럴 수 있고 또 하나는 근육이 없으면 숨을 못쉰다 하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봤더니 일주일간 기침할 때 너무 힘들어하시고 가래를 빼도 몸에서 걸걸거리는 가래가 있는걸 보니 가래를 잘 못뱉는거 같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근육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하시더라구요. 처음 병원 왔을 때 뇌전이는 없었거든요.

문제는 뇌검사를 하려면 ct나 mri를 찍어야하는데 인공호흡기 달고 찍는게 쉽지 않고, 근육이 없어서 숨을 못쉬는 거면 근육을 키워야하는데 인공호흡기를 달고 재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거죠. 그리고 인공호흡기를 달면 근육이 더 빨리 빠진대요.... 본인이 숨을 안쉬니까.. 교수님은 엑스레이 사진상에는 폐렴은 깨끗하고 염증수치도 낮다고 하시고... 두가지 이유 같은데 뇌에 발견이 되면 방사선을 시도 할 수 있는데 인공호흡기 달고는 어렵다는거에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자가호흡이 되기만 하면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는거고 자가호흡이 되어야 뭘 해볼 수 있는 상황인데 원래 사람은 한번에500cc를 내쉬고 들이쉰대요. 엄마는 50cc뿐이라네요.. 일주일동안 자가호흡이 되는지 교수님이 매일 체크를 해보긴하는데 만약 그게 안된다면 고민을 해봐야한대요. 계속 인공호흡기를 달고 살건지.. 언제까지 달건지.... 근데 인공호흡기 달고 살면 숨만쉬는 거잖아요 아무도 못봐요 중환자실이라 면회를 맨날 갈수도 없다 하더라구요.. 여기는 주치의 교수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다른거같더라구요 이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건지...

잠도 못자고 맨날 울어요. 요즘은 다들 오래 사시는분들이 많아서 엄마 나이는 너무 젊다고 생각하는데.. 고생도 많이하시고.. 엄마를 이제 부를 수 없다는게 슬프네요..

면회 가능할 때는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격리 전에는 좋아지고 계셨고 격리끝나고도 폐렴도 좋아졌다길래 좋아지는 줄 알아서 아직 사랑한단 말을 못했어요ㅠㅠㅠㅠ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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