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을 한 지 딱 한 달이 지났네요...
일상생활로 돌아와 회사도 다니고 있고... 겉으로 보기엔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게 생활하고 있어요...
유방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안하고 초조하고 걱정도 많은데....
막상 유방암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더라구요...
수술전이라 그런지 유방암이야기 카페 가입도 거절당하고... ㅜㅜ
제가 쓰는 이 글이.. 누군가에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21년 10월 말 국가건강검진. 만40세가 됐다고 유방암 검진 포함되어 엑스레이 검사.
-미세석회화로 진료 받아보라는 소견.
*22년 1월쯤? 외과 방문, 초음파와 엑스레이 한 번 더 촬영.
-미세석회화가 있으나 괜찮음. 6개월마다 검진 받으라 함.
-8월에 예약했으나... 취소하고 안 감..
*23년 1월?? 오른쪽 가슴에 뭐가 만져짐.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예상 (만졌을 때..) 전혀 아프지 않음..
*23년 2월.. 같은 자리에 계속 만져짐. 외과 진료 예약함.
-한 15년 전쯤? 섬유선종 인가? 양성 덩어리를 떼어낸 적이 있어 뭐가 됐든 확인이라도 해보자 싶었음.
*23년 2월 27일. 외과 진료.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보더니... 암 인 것 같다고... 조직검사 해보자 함..
-그 날 바로 조직 떼어냄..
*23년 3월 6일. 외과 방문.
-조직검사 결과 상피내암인 것 같다고... 큰 병원 소견서 써주겠다고 함.
-암센터 연결해달라고 함.
-바로 암센터에서 연락와서 예약잡음.
*23년 3월 7일. 암센터 방문.
-상피내암에 대해 대충 설명 듣고.. 의사 촉진..
-정밀검사 받으라 하고 일정 잡아줌.
*23년 4월 20일, 21일 정밀검사.
-이틀에 걸쳐 정밀검사 실시. CT, MRI, 혈액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온갖 검사..
* 23년 4월 25일. 암센터 진료
-상피내암으로 나옴.
-MRI상에서 기존에 만져지던 것 말고 유두 가까이에 작은 것 발견됨. 추가 조직검사 요함.
-미세석회화가 많고, 얼룩덜룩 모양이 안 좋은 것들도 많아서 전절제 권유함.
-아직 나이가 젊고, 볼륨이 있으니 전절제 후 보형물 삽입을 권유함. 단, 암센터는 성형외과가 없어 그냥 외과에서 진행한다고 함. 성형외과가 있는 다른 병원에서 해도 된다고 했으나... 대기가 더 길고, 왔다갔다 하기 힘들거 같아 그냥 암센터에서 수술하는 것으로 결정.
*23년 5월 3일.
-추가 조직검사 실시
*23년 5월 11일.
-추가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내원. 상피내암으로 나왔으나 자세한 것은 수술 후 조직검사로 알 수 있다고 함.
*23년 5월 21일. 입원
-드디어 입원...
-나름은 별 걱정 없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지 않음을 증명...
-계속 체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3kg정도 빠짐.
-자궁선근증으로 일 년 전 미레나 했는데.. 출혈 어마어마했음...
*23년 5월 22일. 수술
-다행히 아침 일찍 수술..
-전 날 잠 한숨도 못잠 (다인실의 고충..ㅜㅜ)
-마취깨고, 병실올라왔는데... 매우 매우 답답...
-압박브라를 하고, 그 위에 또 압박붕대? 같은걸 꽁꽁싸매놔서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음..
-겨드랑이 통증 있었음 (림프절 절제한 자리..)
*23년 5월 23일.
-압박 붕대 풀어줌.. 그것만 해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
-일반식으로 식사. 싱겁지만.. 남이 차려준 밥이라 잘 먹음.ㅋ
-다리는 멀쩡해서 밥 먹고 병동 돌며 운동함..
-가려움의 시작... 압박브라 닿은 자리... 가려움..평소 알러지는 없으나... 간혹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함..
*23년 5월 28일.
-퇴원.
-병원에 있는 동안 밥도 잘 먹고, 나름 걷기도 하고, 밀린 드라마도 보고... 꿀같은 휴식을 보냄.
-배액관 꽂았던 자리와 수술 부위가 아프긴 했으나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음.
-병원에 있는 동안 씻지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아서... 집에오자마자 남편이 머리 감겨 줌.ㅎㅎ
-다음 외래까지 씻지 말라고 함. 도저히 그럴수는 없어서 하반신은 물로 직접 씻고, 수술 부위는 샤워시트로 남편이 닦아줌.
-겨드랑이와 수술 통증 계속 됨. 압박브라 계속 하고 있었음.
-가슴에 감각이 이상함. (수술하면서 신경을 다 끊어놔서 계속 그럴거라고 함..)
*23년 6월 13일. 첫 외래
-길지만 짧은 휴식을 보내고 12일부터 출근.
-이 날 실밥 뽑음.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유두쪽에 있던 작은 아이가 미세침윤이 있어 최종 병기는 1기로 진단.
-다행히 항암은 안해도 됨.
-항호르몬제 (타목시펜) 5년 복용.
-방사선은 방사선쌤과 면담 후 결정하라 함.
-실밥뽑은 자리 방수테이프 붙이고 내가 하는 샤워~!! 세상 다 가진 홀가분한 기분~~~ㅎㅎㅎ
*23년 6월 19일. 방사선과 면담
-방사선을 했을 경우 부작용과 재발율 감소 설명
-방사선 안해도 재발율 10%정도로 높지 않아 지켜봐도 됨
-다음 예약때까지 방사선 할 지 말 지 본인이 결정하라 함.
-남편은 조금이라도 재발율 줄이기 위해 방사선 하자 함.
간단하게 쓰려던 것이 엄청 길어졌네요... ㅎㅎㅎ
수술시 절개한 부분이 꽤 길고, (유방 10cm정도, 겨드랑이 5cm정도), 아직 붓기와 멍이 안 빠져서 거울을 보면 놀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술 받고나니... 마음도 한결 가볍고... 몸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느낌이에요...
거짓말처럼 부정출혈도, 체하는 증상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술 앞두신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무사히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