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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덕수궁 나들이-박노해의 별에 대한 가장 슬픈 말

미
미카엘2015ㅣ설본
2023.06.22 17:43 | 조회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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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대한 가장 슬픈 말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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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대한 가장 슬픈 말이 있다

우리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았을 때

그 별은 이미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말

​

저 별도 영원하지 않고 별도 죽는다

우리 눈에 도착하는 수억 광년 사이

그 별은 이렇게 별빛만 남겨주고

이미 소멸되어 갔으리라

​

지금 빛나는 건 이미 죽어간 존재,

몸은 죽어 빛이 된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내 가슴에

별의 지도가 되어 살아오느니

​

오직 빛에 새긴 그 사랑만 남아,

사랑으로 자신을 사르지 않는 인생은

밤하늘에 총총한 저 별 하나

영원한 그리움으로 빛낼 수 없으니

​

자신을 다 불사른 자만이 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자기 소멸의 궤적이여

오늘 소리 없이 사라지는 별들이여

다시 찬연하게 살아오는 별빛이여

​

별이 빛난다

죽은 별이 빛이 되어

내게로 오고 있다

‘빛에 새긴 사랑’으로

​

이제 별이 되어 깜깜한 밤하늘을 총총 밝혀주는

고 주석중 집사님에게 꽃과 시를 바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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