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주보호자가 우울증인거 같아요

예쁘게필수국I대보
2023.07.05 14:32 | 조회 1.5k

어머니께서 대장암 다발성 간전이 4기 진단을 받으신 뒤로,

아버지께서 큰 충격을 받으시며 우울증이 오셨습니다.

가정 전체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듯한 느낌이에요.

저도 너무 힘들고 충격이 컸지만,

티를 내면 더 무너질까 봐 꾹 참고 버티고 있습니다.

주 보호자인 아버지는 퇴직 후 어머니와 함께

이제 마음 편히 여행 다니며 노후를 보내려 하시던 참이었는데,

암 4기 판정을 받으시면서 세상이 멈춘 듯해 하십니다.

요즘은 인생이 무기력하다고 말씀하시며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세요.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고,

하루 종일 힘들거 하세요….

늘 강하셨던 분이라 더 마음이 아파요.

저는 결혼해 따로 살고 있고,

부모님 두 분이 본가에서 함께 지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네 엄마 떠나면 나는 고아야.

이제 말할 사람도 없고, 살 이유도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친가, 외가 부모님은 이미 모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도 너무 안쓰럽고,

어머니는 또 어머니대로 너무 고생이 많으셔서

어느 한쪽 마음 편히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4기라 긴 싸움이 될 텐데…

오늘은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저 울기만 하시네요.

어떻게 아버지를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릴 수 있을지,

또 저 자신도 무너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마음으로 이 시기를 견디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모두 힘든 시간 속에서도 부디 건강 잃지 마시고,

가족분들과 따뜻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4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