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식탐 많은 환자랑 음식 조율이 힘드네요.

직보l뽀미사랑
2023.07.09 13:47 | 조회 1.8k

3월 직장암으로 수술하고 다행히 항암없이 6월 임시 장루 복원수술까지 마친 보호자예요. 초진에서 암이라는 말을 듣고 맞벌이로 아내인 내가 아침밥도 잘 못 챙기고 저녁은 기름진 고기를 주로 식탁에 올려서 그런가 자책하며 진단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아침 6시에 일어나 병원밥처럼 밥상 차리고 식당밥도 걱정돼 유기농 재료로 장을 보고 도시락을 챙겨주웠어요.

불평불만없이 식단조절을 잘 따라와주던 남편이 요즘 부쩍 보양식 타령을 하고 잘 먹어야한다는 얘기를 하더니 어제는 늦은밤 식탁 위 빵을 먹으려고 하네요. 남편의 나쁜 습관 중에 야식으로 튀긴 과자, 빵, 치킨등을 즐겨했었는데 다시 그 버릇이 나오는구나 싶어 빵을 집어 든 남편에게 오버하며 화를 냈어요. 남편도 당황하더니 그게 그렇게 화 낼 일이냐고 하네요. 어쩌다 한 번 맛 만 보려고 했다고... 저는 한 번 무너지면 두 번 세 번은 쉽다는 생각이예요. 음식으로 환자 분이랑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조율하셨나요. 보호자도 이럴 때는 자꾸 힘빠지고 지치네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1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