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0.1%의 가능성

루
루이누나l췌보
2023.07.22 23:37 | 조회 1.5k

안녕하세요. 루이누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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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6월 20일즈음부터 체끼로 고생하다가 7월 4일에 췌장암+간 전이 진단을 받고 이제 막 1차 항암을 마친 상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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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거의 일본에서 거주하시고, 저는 그동안 엄마의 엄마인 외할머니와 살았어요.

엄마랑 같이 산 세월이 총 10년이 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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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엄마는 항상 엄마한테 할 효도를 할머니에게 해달라고 부탁하셨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도 그렇게 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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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지병도 있으셨고 연세도 있으셨는데, 코로나가 오면서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지셨고 엄마가 2~3달 주기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할머니를 돌보시면서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육체적으로도 고생을 많이 하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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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올해 2월에 할머니가 소풍을 떠나셨어요.

제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 살았던 할머니라 저도 마음 고생이 아주아주 심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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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슬픔이 좀 가라앉고...

엄마도 이제 마음의 짐을 좀 덜고, 저도 이제부터 엄마에게 효도하려고 했는데...

정말 사람 일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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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도 종류가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바보라서 정확한 병명도 몰라요.

그저 췌장암 4기고 간 전이가 있다...

그리고 엊그제 들은 복막전이와 뼈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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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항암하신다는 걸 울고불고 떼써서 한국으로 모셔왔는데, 교수님은 가혹한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여명 11개월...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세요.

그냥 어렴풋이 상태가 안 좋다는 정도만 아실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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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으로 꼭 완치시킬 거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합니다.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면 어쩌지... 하는 약해빠진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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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은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어요.

드실 것은 물론이고, 엄마 입으실 옷, 가방, 신발, 모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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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꼭 지켜낼 겁니다.

저는 엄마 없이는 못 살거든요.

너무 무지해서 엄마의 현재 상태가 도대체 얼마나 나쁜 건지도 정확히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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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0.1%의 가능성"

모든 일에는 0.1%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0.1%의 가능성은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보아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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