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말기 통증 완화

비거니l직보
2023.07.29 18:06 | 조회 3k

동생이 직장암 말기이고 현재 폐, 간, 복막, 림프 전이되고 복수가 차는 상황이에요.

2년 반 동안 함암 치료하다가 한달쯤 전에 전이가 많이 돼서 더 이상 항암 치료를 할 수 없고 8월 중순을 넘기기 어렵다며 호스피스 전원을 안내받았습니다.

동생은 병원 가기 싫다고 집에서 마약성 진통제와 패치로 버텼는데 7월 25일에 결국 응급실로 실려와서 지방 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병원이긴 한데 1인실은 보호자 상주는 안 되고 간병인을 둘 수 있고, 4인실은 보호자 상주 가능한데 자리가 없다네요.

동생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같이 있고 싶어해서 결국 일반병동 1인실에 입원했습니다.

입원한 후 통증이 심해지더니 27일에는1시간 간격으로 펜토라를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으니까 아프다고 울면서 이제는 그만 얼른 가고 싶다고 하는데 다 같이 울었습니다.

옥시코돈 배합을 높였더니 어제(28일)는 통증 없이 잠을 많이 잤지만 중간에 휠체어 타고 산책도 3번 정도 다녀올 정도로 안정됐어요. 마지막 저녁 산책을 다녀온 후로는 한번도 안 깨고 계속 자서 불안한 마음에 중간중간 숨을 쉬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산책이고 뭐고 계속 잠만 자고 있어요. 어제까지는 그래도 옆에서 부축하면 화장실도 갔었는데 오늘은 계속 자니까 기저귀를 갈아야 했고요. 새벽에 호흡이 약한 것 같아 말씀드렸더니 모니터를 설치해 주시네요.

현재 혈압과 산소포화도는 정상이고 심박수는 125, 호흡수는 8~12 정도 됩니다. 불러서 깨우면 눈을 뜨고 묻는 말에 간단히 답변도 하고 호흡수도 좀더 올라가는데 곧바로 다시 잠듭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이 상태면 아직 임종 단계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진통제 양을 좀 줄여 달라고 하고 싶은 반면 또 다시 아파하면 어쩌나 고민스럽기도 해요.

적절히 통증을 잡으면 그래도 의식 있는 상태로 얼마간이라도 더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바람입니다.

며칠간 휴가내서 어머니랑 교대로 돌보고 있었는데 제가 복귀하면 어머니 혼자 돌보셔야 해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아직까진 통증 없이 잠만 자는 상태인데 이러다가 갑작스레 악화되기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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