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두달 차 입니다 .
이제서야 무더웠던 여름이 슬슬 지나가는 것 같네요 .
그동안 너무 더워서 밖에서 걷는건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
오늘 저녁은 제법 시원해진 것 같아서 한시간정도 걷고 들어왔어요 .
퇴원 두달 정도 되니 ,
한시간 빠른걸음으로 걷는것도 무리없이
거의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듯 해요 .
이제부터 되도록이면 매일매일 걸으러 나가야겠어요 .
항암도 2차까지 잘 마쳤고 ,
이번주에 3차하러 병원가야해요 .
1차때는 찬거 만지거나 먹었을때 좀 찌릿하다는게 있었는데 ,
2차때는 다행히 1차때보다 덜하다고 부작용 거의 못느끼고 잘 지나갔어요 .
입원했을때 사진이예요 ㅎㅎㅎ
둘 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팅팅붓고 퀭~ 하네요 .
젤록스로 항암하고 있고 ,
항암안내해주신 선생님께서 탈모는 없을꺼라고 하셨고
정말 머리는 안빠지더라구요 .
그런데 !!
이렇게 짧게 밀어버렸지 뭐예요 ㅎ
원래 더 짧게 자르려고 했다는데 ,
미용실에서 말렸어요 ㅎㅎㅎ
남편은 20살부터 새치가 났는데 ,
집안 유전이더라구요 ~
그래서 계속 주기적으로 염색을 자주했었는데 ,
염색이 안좋다고 하니 ~
흰머리가 어느정도 나는지도 볼겸 ??? 덥다고 시원하게 잘랐어요 .
염색안한 이런모습을 본게 처음이라서 흠칫 ?! 놀랐지만 ,
자꾸 보다보니 적응되네요 ㅋ
저는 아직도 콩깍지 안벗겨졌는지
염색안한 남편도 멋있고 좋아요 ~ ㅎㅎㅎ
위에 사진은 굳이 안먹겠다는데도 ,
제가 좋아하는거라 ~ 자기는 안먹어도 진짜 괜찮다면서 억지로 사줘서 먹었지요 ㅠ ㅠ 에휴 ㅠ ㅠ
맛있게 먹는거 보고싶어해서 열심히 후다닥 먹었습니다 ㅠ ㅠ 맴찢 .
참 .
엊그제가 저희 결혼기념일이었어요 .
20살에 대학교에서 만나서 CC로 지내고
졸업하고 장거리 연애까지 하다가
26살에 동갑내기 신랑신부가 되어 , 벌써 결혼 13년차네요 ㅎ
이정도 되니 결혼기념일을 특별히 챙기지는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6년에 결혼13년 , 인생의 절반을 함께하고 있네요 .
다만 , 결혼기념일인걸 어떤식으로든 늘 짚고 넘어갔고
뭐 남들다하는 기념일 선물도 파티도 예~전에 다해봤죠 ㅎ
그런데 이번에는 둘 다 언급도 안하고 넘어갔어요 .
남편은 당연히 알고있는 듯 ?? 한데 ,
저는 괜히 제가 결혼기념일 언급했다가 남편이 뭔가 챙겨줘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낄까봐 모르는척 했어요 훗 .
오늘 걸으러 나갈때 복장은 핑크 ㅋ
남편이 사준 신발과 양말과 반바지예요 ㅋㅋ
사실 양말을 찍고싶었던건데 ,
이렇게 코끼리다리로 찍어놨지 뭐예요 !! 킁 .
핑크꽃이 나이키 스우시와 함께 있는 핫한 양말인데 ,
잘 보이지 않네요 ㅎㅎㅎ
산책할 때 예쁘게좀 다리 길어보이게 찍어주지 ,
나갔다 들어와서 엘베앞에서 코끼리다리로 찍어주다니 흠 .
퇴원 두달정도되니 이제 아주약간?의 여유는 생겼어요 .
두세달전에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슬픔에 잠겨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는데 말이죠 .
그래도 이렇게 방심하면 안되겠지요 .
이제부터는 평생관리를 해야하고
최소 5년이라는 기간동안은 더욱더 착실히 살아가야 하는데 ,
고작 두달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
오늘 어떤 게시글에 과일얘기가 나온걸보고 ,
집에 있는 과일 정리하다가 찰칵 .
키위는 왼쪽껀 코스트코 , 오른쪽꺼는 신세계에서 주문한건데 , 크기만 다르고 둘 다 맛있어요 ㅎ
완숙토마토는 여기저기서 사봤는데 ,
코스트코꺼랑 마켓컬리 두곳에서 사고있어요 .
체리와 블루베리도 보일때마다 늘 사오는거구요 ~
냉동블루베리와 냉동딸기는 스무디 해먹을때도 너무좋고 ,
그릭요거트에 넣어먹어도 좋고 ,
냉동실에 있으면 든든합니다 ㅎ
그릭요거트와 그래놀라 ♡
드디어 입맛에 맞는 그래놀라를 찾아서 진짜 너무 맛있어요 .
연두부도 빼놓을 수 없는 간식이죠 !!
대장암 수술하고 항암까지 하고있으니 ,
그냥 요즘 제일 최대관심사가 먹고사는거네요 .
뭘먹을까~ 뭘먹어야 더 좋을까 ~
동행분들도 항상 하는 고민이시겠죠 .
우리 꼭 다시 건강해져서 마음껏 먹어요 !!
아자아자 !! 힘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