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는 행복한 암환자입니다.

김딩딩l자내본
2023.09.02 01:20 | 조회 4.6k

복통이 자주 있었던 초여름 진통제없인 잠을 잘수가 없을정도의 통증을 곰처럼

그냥 참아내던 저였어요..도저히 참을수가없어 혼자 응급실 방문을했고 씨티상

큰병원을 가라는 소견서를 퇴근하고 병원으로 달려온 남편이 받아든 주말밤부터

저는 물한잔도 못떠먹는 아기가 되었습니다. 늘 다정하던 사람이었기에 그냥 좀 더 유난을 떤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그리고 조직검사를 하는날부터 남편은 하던일을 모두 그만두었고 제옆에서 그냥 붙박이처럼 저만 보고있더라고요

결과가 나오기전까지 저흰 남해부터 동해까지 여행을 다니며 먹고싶은거 보고싶은거 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아픈단말에 시댁 형님네 부부도 늘 저희와 여행을 같이하고 매일 집에와서 저를 웃겨주고 챙겨주고 울어주고

참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결과가 나왔고 저는 부산사람이기에 양부대에서 진료를 보고싶었어요 도저히 메이저급 서울병원은 제가 자신이없었어요 양부대가 파업중이라..초초하게 검사를 하며 기다리던중 파업이 끝나고 무사히

수술까지 했어요 저는 개복수술을 했는데 아프지가 않았어요 신기하게도 그냥 지낼만했어요ㅎㅎ 병기의 두려움도

수술의 두려움도 전 없었어요 그냥 암진단 받을때도 그냥 하늘이 정해주신대로 살다가겟단 마음이었어요

남편에게도 나는 좋은부모님만나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랐고 너를 만나 세상에서 어떤 무엇도 부럽지않은

삶을 살았다고 이렇게 충만한 삶을 살았는데 더 욕심안내도 될거같다고 ㅎㅎ그땐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남편은 몇번이나 울고불고 ㅎㅎ 무섭다고 징징대는거 달래느라 제가 고생했네요 ㅎㅎ(죄송합니다)

아파보니 알겠더라고요.. 얼마나 좋은사람들이 내곁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지를..

주변 지인들은 먹거리며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먹으라며 용돈도 매일같이 보내오고 동생부부와 가족들은

돈걱정없이 치료만 받으라고 큰돈을 입금해주고 제일친한친구는 병원비의 일부를 카드결제해주고 갔더라고요

돈이 아니라 그걸 내어줄수있는 마음이..저라면 그게 가능했을까 그런 생각에 감동이 더 크게 와 닿더라고요

수술후 최종병기가 나왔어요 생각보다 좋지않은 결과지만 또 새로운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항암과 방사선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볼생각이예요!!!!! 선생님이 한달쯤 뒤에 시작하자고 하셔서 그동안 저희는 제주도로 떠나렵니다

제주도에서 한달 잘 놀고 쉬다 화이팅 할려고요

저는 남들보다 철이없는거 같아요

그냥 오늘이 행복하고 내가 즐거우면 그냥 좋아요

여러분들도

누구보다 한번더 웃고 즐거운일들이 늘 함께하길 바래요

우리 불행하지마요 그저 남들보다 하나 더 경험하는거라 생각해요

행복한 주말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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