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전원에 대한 고민

사파이어l자경본
2023.09.12 20:27 | 조회 1.4k

자궁경부암 11년차..

편도 3시간거리

길 많이 막히면 4시간도 걸리고

뭐 3개월에 한번씩 다니는거면 고민도 않지만

재발후 2년이 넘도록 항암을 다니다보니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병원가는날이 되면 정말 너무 가기싫어요

정말 도축장 끌려가는거 마냥 억지로 갑니다

안갈수는 없으니..

저는 아산병원에 다니는데 아산병원 참 좋죠

저처럼 혈관 엄청 없는데도 한방에 주사놓고

(전 이게 정말 좋아요)

간호사도 너무 친절하구요 100점만점이예요

근데 사실 저는 제 의지랑 상관없이

교수님이 자꾸 바꼈어요

제일 마지막에 바뀐 교수님이 참 잘해주시다가

항암약이 잘 듣지 않으니

최근 키트루다 하기전에는 병원다니기 지겨우면

항암보단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라는둥

갑자기 안좋아지니 미리 연명치료거부 신청서를

작성하라는둥..

저번에는 장루수술을 하지 않으면 항암도 할수

없다고 만약 항암을 할거면 연명치료거부서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둥..사람은 다 죽는다고

자꾸 그런말을 저한테 해요

저도 제 상태를 잘 알고있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한번 얘기했음 됐잖아요 근데 저런얘기를 자꾸해요

마치 당장 죽을것처럼요

물론 지금 장루수술도 하고 pcn도 한 입장이지만

전 잘 지내고 있거든요 통증도 좀 있지만

약으로 충분히 조절도 되구요

약이 아예 없는것도 아닌데 왜 항암하지말고

좋은시간 많이 보내라는걸까요

하지만 저는 키트루다를 하기로 결심하고

지금 항암을 하고있는데요

병원 입원하면 회진오는게 너무 싫어요

그리고 아산 산부인과 암교수님 중에서도 거의 최하위같구요(맘에 안드니 단점만 보이네요)

이렇게 교수님에 대한 믿음은 이미 깨져버렸고

거기다 체력저하로 병원다니기도 힘들다보니

요즘 전원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제 항암만 할것 같으면

가까운 대학병원(1시간거리)으로 옮기는거 어떨까요?

물론 병원에서 받아줘야되지만요

열나고 다른 응급수술같은 이벤트들 때문에도

걱정이 커요 지방대학병원에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지싶구요 그래서 선뜻

결정을 못하겠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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