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일주일이 지났어요
동생은 수요일 수술 일오일 퇴원 후
상처소독 근처 병원서 이틀 간격으로 두 번 다녀왔고 혈액검사에서 부족하대던 비타민D 4만원짜리 주사로 맞고 왔다고 해서 잘했다고 해줬어요
어제 통화하는데
언니 나 회복이 엄청 빠른거 같애
어제 나 황금변 봤어 이러는거예요
우리 아이들 어렸을때 황금변 보고 박수쳐주던 생각이 나서 통화중에 막 박수칠 뻔 했네요
대장암 환자가 전에도 보지 못하던 황금변을 보았다니 넘 기쁘고 감사해서 글 남겨요
‐----여기부턴 긴 글 주의! 읽으실 분들만----
암진단 받기 6개월 전부터 동생이 갑자기 변비가 심하고 혈변도 있대서 얼른 병원가보라했는데 여차저차 미루다 내시경을 했고 올 3월 4기 진단을 받았거든요
수술불가! 그리고 시작된 항암!
항암제는 평균 10개월정도 후 내성이 많이 생기고 그 후 2차 3차 항암제는 그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듣는 퍼센트도 낮아진다 항암제도 어떤 사람은 잘 듣지만 또 아닌 사람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할거고 희망을 놓친 않는다 하시던 혈종과교수님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병원 치료에만 맡길 순 없다 절박함이 있었어요 마침 남편이 한의원 원장님 평소 아주대에서 종양학 박사를 받으셨고 10년동안 연구하면서 환자들 임상을 보셨단 이야기 들은걸 떠올리고는 동생 데리고 가면서 한약치료를 병행하게 된 거였어요 동생은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항암치료만 받고 싶어했어요 보통 항암 중에 한약 간수치땜에 못 먹게하잖아요 저희가 밀고 나갔어요 중간에 종양학샘이 혹시 뭐 즙 드시는거 있냐고 간수치가 좀 올랐다고 물으시는데 혹여라도 한약때문인가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어요 한의사샘은 누적된 항암 독소 때문이지 약때문이 아니라고 하셨구요 주변에선 끊어라 다들 동생에게 얘기하고 저는 안된다 하며 8차까지 6개월을 지나온거였어요 간수치는 괜찮았고 수술 얘기 나오기 시작하고 항암 마지막 한 날이 7월24일이었거든요 수술을 9월6일에 했으니 그 동안 동생은 30프로 줄었다는 암이 다시 커질까봐 걱정을 했어요 항암 안하는 한달 열흘동안 한약을 꾸준히 먹었어요
7차 항암 후 찍은 7월초 씨티를 보신
세브에선 요관침범도 있는데 요관쪽이 공간이 좁아 걱정이긴한데 침범한 요관을 잘라 이어붙이겠다고 계획을 말씀해주셨고 서울대에선 같은 씨티를 보시곤 아예 콩팥을 떼겠다고 하셨어오
한의사샘은 수술않길 권하셨구요 수술 후 미세암이 특히 4기환자는 온 몸에 파져있기에 수술은 잘되었다해도 오히려 더 안좋아진 예후를 많이 보셔서 그렇다며 다양한 원리와 근거를 설명해주시면서 결정하기를 부탁하셨어요
동생은 엄청난 고민 후 수술을 선택했고
저희는 기도하면서 동생의 선택을 따랐어요
저는 수술은 박교수님깨 받길 권했는데
동생은 신장을 뗀 다는 말에 세브로 가고싶어했어요
결과적으로 신장도 살리고 요관도 살리고 분명 요관침범한 암이 있었댔는데 개복 시 요관에 암 없었다니 외래때 그 부분 자세히 여쭤보라하고 싶어요 동생은 저에게 한의사샘을 맹신한다고 수술 후 회복을 돕는 한약을 처방받아온 거를 마뜩찮아했어요 그것땜에 저랑 언성을 높이기도 했는데 서로의 마음을 잘 얘기하고 풀었어요 동생은 암수술했으니 한약 먹기를 고민하는듯했으나 후항암하는동안 꾸준히 먹게할 생각입니다
동생말처럼 당연히 항암약이 효과가 있었겠죠
수술교수님은 말할나위없이 감사하죠
또 제 말처럼 항암하는동안 한약치료 병행했기에 부작용없이 지냈고 분명 요관침범암 사라진거란 말도 맞을 수 있겠죠
신의 영역이란 부분이 뭔지 알아요
어떤 기제가 어떻게 작용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글이 또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망설이다 글 올립니다
김훈아약사의 열방약국 말기암통합치료에서 말하시는 몽땅주스와 식이를 따랐고
한약을 치료에 병행했고
항암주사를 2~3주에 걸쳐 8회 맞았고
수술로 대동맥림프절 및 다발성림프절 대장원발암 부위 제거를 했고
안하던 걷기를 꾸준히 실천했고 이제 맨발걷기도 하려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부디 제 동생이 오랜기간이 지난 후 이 모든 시간을 아울러 저 옛날에 이랬어요 웃으며 얘기할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 동행 식구들 모두 그러셨음 좋겠단 바람으로 이 바쁜 아침 출근 준비해야할 저는 이 글을 씁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