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 말기 소견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을까요?

까미노l대간보
2023.09.19 23:00 | 조회 1.9k

만 77세 아버지께서 올해 7월 22일에 대장암, 간과 폐 전이 진단 받으셨습니다.

수술은 불가, 대장 스탠트 시술과 전립선 수술 후 항암을 하기 위해 한 달 정도 입원해 계셨는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지시고 뇌경색으로 말씀도 갑자기 못하시게 되어서 일단 퇴원을 해서 기력을 회복한 후 다시 항암을 시도하기로 하고 8월 중순 쯤 퇴원을 하셨습니다.

그 후 집에 계시는 동안 오른쪽 복부 뻐근함과 새벽마다 발열이 심하셨고, 9월 초에 증상이 심해서 새벽에 응급실에 가셨는데, 담당 교수님께서 CT 결과를 보시고는 여명이 얼마 남지 않으셨으니 호스피스 알아보라고 하셔서 절망했습니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서 호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동안 버티실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랴부랴 호스피스를 알아보고 가정형으로 지난 주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간호사분이 오고 계십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지난 주부터는 발열도 거의 없으시고, 매 식사마다 진통제를 드시긴 하는데 9월 첫 주까지는 약을 드셔도 복부 통증이 있으셨는데 지난 주부터는 통증도 없으시다고 합니다.

식사도 양은 줄긴 했지만 세 끼 잘 챙겨드시고, 기운이 없어하시긴 하지만 집 안에서 가볍게 걷기도 하시고 거동하시는 것도 스스로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컨디션이 오히려 좋아지고 계시는 것 같아서 너무 다행스럽기도 하면서도, 말기에는 갑자기 안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는 글도 많이 봐서 하루하루가 너무 불안하기도 합니다..ㅠㅠ

이런 비슷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좀 더 오래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봐도 될까요?

너무 늦게 병원에 모시고 가서 제대로 치료도 받아보시지 못하신 게 너무 한스럽지만, 한 편으로는 항암으로 인한 고통이나 암성통증이 없이 이렇게 잘 유지하면서 남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ㅠㅠ

Naver
목록으로

댓글

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