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안녕하세요 호스피스 조언 구합니다..

가을바람l위보
2023.10.20 14:19 | 조회 1.3k

저번에 늘어놓은 한탄에 정말 많은 위로 받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엔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엄마가 현재 통증이 너무 너무 심하십니다..

처음엔 마약성 진통제(아이알코돈) 5그람으로도 충분히 버텼는데 이젠 10그람짜리로도 버티질 못하고..

또 이번엔 혈변 증상과 여러 수치가 엉망이라 현재 응급실에서 처치중입니다..

어제 외래에서 교수님은 엄마에게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시더라고요..

근데 너무 아프신데도 자꾸 퇴원을 시키고 항암을 강행(? 그래도 수치가 가능해서 한 거겠지만.. 수치를 억지로 올리는 느낌이 들어요.. 수혈하고 영양제 억지로 넣고.. )하고..

그래서 제가 그럴거면 호스피스가 낫지 않냐고 얘기를 꺼냈는데.. 원한다면 소견서를 써주신대요

근데 애매한게 교수님은 ‘가셔야죠‘ 보다 그렇게 힘드시면 가세요 라는 투라 혼란스러워요..

저희가 억지를 부리는가도 싶고..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나 싶고

제가 너무 섵부른 선택인가 싶고..

정신은 말짱하신데.. 여러번 찾아오는 통증에는 거의 정신을 놓으세요.. 현재는 입원중이라 몰핀 주사를 맞으면 그나마 살만하다는데 그것도 딱 4시간 간격으로 계속 맞아야하고요.. 오늘은 패치도 붙였네요..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꼬리뼈쪽 통증이 너무 너무 심하고 엉덩이를 잘라버리고 싶대요.. 그런 모습 볼때마다 너무 무너지지만..

괜히 욕심으로 항암을 고집해서 이렇게 됐나 싶어요.. 그냥 엄마가 더이상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해요..

근데 그게 호스피스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렇게나 정신이 말짱하시고.. 표현이 확실하고..

흉수관에 담즙관 배액관까지달고..

뭐가 엄마를 위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그냥 얼른 잠들고 싶으시다는데..

막상 이 선택의 기로에서 아무것도 택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화나요

어린 제가 있으니 교수도 간호사들도.. 은근히 안 알려주는 게 너무 많아요.. 어른 분은 어디 계시냐, 어른 분들이랑 연락하셔라

도대체 다 큰 성인에게 이런 말은 왜 하는지..

엄마한테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아 그냥 눈물만 납니다

엄마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보내주고싶어요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엄마는 스스로 이달도 다음달도 넘기지 못할 거라 하십니다.. 그만큼 고통스러우시다는 거겠죠..ㅠㅠ

어떻게해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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