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행에 들어오면 마음 아픈 일이 자주 보입니다.
암 진단 받은 것도 참담하고 황망한데 전이가 된 4기 진단이 참 많이 보입니다.
제가 진단을 들은 지난 2021년 10월 15일이 선연히 기억이 나 버리는 착각이 듭니다. 항암이 얼마나 힘이 드는 지 몰랐던 첫 함암후 제 모습이 이정도면 버틸 수 있겠다 싶어하던 제 모습이 기억에 선 합니다.
어제 아침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서 여느때와 같이 낮 산책 길을 서둘렀습니다. 혹시나 해서 미리 화장실에 가서 꼭 장 확인을 하고서요.
산책을 하러 가던 길인데 어제따라 장이 난리가 났네요.
마치 대장 내시경 하기 위해 약을 먹은 것 처럼 말입니다.
내가 뭘 잘 못 먹었을까 전날 먹을 것을 떠올립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와 같고 추가 된 것은 다사마 쌈.
이것이 문제였나... 아니면 라떼를 마셔서 인 것인가?
지난 번 추적 검사에서 내 결과가 어땠는지 떠올리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병원에 와야한다는 담당 대장외과 교수님이 떠오릅니다.
단순히 어제 마신 커피 탓을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수술 이후 항암. 2주 간격으로 입원해 가면서 3박 4일 병원에서 보냈던 시간들. 항암 차수가 더해질 때마다 늘어가던 부작용의 강도.
12차를 앞두고 추가 6차 항암을 종용하시던 지도 교수님의 압력을 거부하고 12차로 항암 종료를 선택했을 당시의 나.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간절히 바라면서 유튜브와 각종 자료를 검색하다가 알게된 동행 카페.
대장암 4기 생존율이 무서워서 인터넷 검색도 겁내하다가 항암 종료 선택을 위해 적극적인 학구 모드였던 작년의 나의 모습이 오늘은 다시 재발의 두려움에 떨면서 아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행에 들어와 다른 환우님의 글을 읽다가 그리고 한 분의 부고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스산해 집니다.
제자리로님의 부고 소식이 절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