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더

예
예준이모l대본
2023.11.01 04:43 | 조회 1k

요즘 동행에 들어오면 마음 아픈 일이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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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받은 것도 참담하고 황망한데 전이가 된 4기 진단이 참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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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단을 들은 지난 2021년 10월 15일이 선연히 기억이 나 버리는 착각이 듭니다. 항암이 얼마나 힘이 드는 지 몰랐던 첫 함암후 제 모습이 이정도면 버틸 수 있겠다 싶어하던 제 모습이 기억에 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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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서 여느때와 같이 낮 산책 길을 서둘렀습니다. 혹시나 해서 미리 화장실에 가서 꼭 장 확인을 하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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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러 가던 길인데 어제따라 장이 난리가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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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대장 내시경 하기 위해 약을 먹은 것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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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 못 먹었을까 전날 먹을 것을 떠올립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와 같고 추가 된 것은 다사마 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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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제였나... 아니면 라떼를 마셔서 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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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추적 검사에서 내 결과가 어땠는지 떠올리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병원에 와야한다는 담당 대장외과 교수님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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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제 마신 커피 탓을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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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이후 항암. 2주 간격으로 입원해 가면서 3박 4일 병원에서 보냈던 시간들. 항암 차수가 더해질 때마다 늘어가던 부작용의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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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를 앞두고 추가 6차 항암을 종용하시던 지도 교수님의 압력을 거부하고 12차로 항암 종료를 선택했을 당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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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간절히 바라면서 유튜브와 각종 자료를 검색하다가 알게된 동행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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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4기 생존율이 무서워서 인터넷 검색도 겁내하다가 항암 종료 선택을 위해 적극적인 학구 모드였던 작년의 나의 모습이 오늘은 다시 재발의 두려움에 떨면서 아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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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에 들어와 다른 환우님의 글을 읽다가 그리고 한 분의 부고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스산해 집니다.

제자리로님의 부고 소식이 절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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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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