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두개의 암..극복~

콩장l자경본 육본
2023.11.02 14:10 | 조회 4.2k

* 환우 프로필

- 아름다운 동행 별명 : 콩장/자경본 육본

- 환우와의 관계 : 본인

- 환우의 나이 : 47

- 진단명과 병기 : 자궁경부암 3기b + 유잉육종 초기

- 진단받은 연도 : 자궁(2016) + 육종(2019)

- 치료중인 병원 : 국립암센타(추적관찰중)

- 담당의사 : 자궁(박상윤) +육종(강현귀)

* 진단 당시 상황

- 암 진단 전 증상 : 피가 살짝씩 비쳤지만 생리전 증상이라고만 생각하고 넘겼었네여..오한이 자주 생겨서 산후풍인줄로만 알고 한의원만 다녔고, 일상생활 하는 중간중간에 갑자기 피로가 올라오고 수시로 졸립고 그랬던게 지금 생각해보니 면역력이 떨어졌던 제 몸의 암 증상중 하나였던거 같아요..

- 병원 선택 과정 : 처음 하혈을 많이 해서 동네 산부인과 갔더니 큰병원 가보라고 소견서 써주셔서 인천가톨릭대 성모병원으로 진료보고 거기서 암진단 받고 수술날짜 검사날짜 잡고 뭔가 불안한 마음에 국립 암센타에서 진료 보고 수술 불가로 치료 하였습니다. 다른 병도 마찬가지겠지만 암은 최소 2군데 이상은 가보고 치료 결정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치료방향이 약간씩 다를수 있고 무엇보다도 2군데 이상 가 보시고 불안하지 않는 곳으로 정하셔서 치료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치료 받는 내내 불안하고 주치의에게 불신이 있다면 치료 과정에서 너무 힘든거 같더라구요..첫 치료(수술)을 누구에게 받는지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100% 제생각임)

* 수술 경험

- 수술 방법 및 술식 : 자궁은 수술불가 항암+방사선+내부방사선 치료 그후 방사선으로 잠재웠던 골반임파절 재발로 복강경 수술, 육종은 혹시 모를 재발여부 확인 위해 개복수술

- 수술 소요 시간 : 자궁(6시간), 육종(8시간)

- 수술 후 입원 기간 : 자궁(7일), 육종(10일)

- 진단 부터 수술 까지의 과정 : 아래에 글 남겼어요..

* 항암 치료

- 항암제 : 시스플라틴 6회 후 임파절 재발로 카보플라틴+탁솔 6회

- 케모포트 시술여부 : 안함.. 100% 혈관으로 항암

- 부작용

`시스플라틴 : 오심 구토가 주였고, 오심 구토 때문에 먹지를 못해서 일주일사이 7키로가 빠져 방사선 담당의 한테 엄청 혼나고(이래서 치료 이겨낼수 있겠냐~이러면 치료 끝내지 못할수 있다고 혼내심 ㅜㅜ)하모닐란 처방받아 밥은 못먹어도 하모닐란이라도 열심히 먹었답니다.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잘 못먹으니 머리도 거의 반이상 빠지고 토를 하다하다 목에서 피까지 나오고, 걷기도 힘들어 100미터 걷는데도 숨차서 한참을 걸려야 했습니다.

`카보플라틴+탁솔 : 근육통, 탈모, 오심이 주였고, 항암 1차후 처음 겪는 통증(칼로 뼈를 마구 찌르는것 같은 통증)에 너무도 당황스러워 온종일 울며 진통제(타이레놀)먹으며 2~3일 지냈고, 일주일정도 힘들고 그후는 그냥 저냥 지낼만 했네요.. 항암 차수가 갈수록 익숙해진 통증에 조금은 덜 힘들었지만 입맛은 전혀 돌아오지 않더라구여.. 입에 미원 두봉지 털어놓은거 같고 매운거는 절대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힘들었던거 하나 더 족저근막염 때문에 쿠션 있는 신발만 신어야 했고, 지금도 쿠션이 없는 신발은 신고 다니기 많이 힘드네요..

*후배 환우에게 한마디

아랫 글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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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의 암진단 부터 지금까지의 글(이력)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16년 1월 - 자궁경부암 진단 병변 5cm에 골반임파절 전이로 수술불가

2월~4월초 - 항암 방사선 내부방사선 후 추적관찰

10월 - 골반임파절 재발 다학제

11월 - 골반임파절 복강경 수술 후 보름후부터 항암시작

17년 4월 - 항암완료후 3개월씩 추적관찰

18년 11월 - 6개월 검진으로 넘어감

19년 5월 - 4월부터 혈뇨 증상으로 응급실 방문 검사 후 허리 요근쪽 유잉육종암 진단후 개복수술로 근육과 수신증 있었던 신장하나 적출,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진단 후 현재까지 추적관찰 중

자....이제 부터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평소에 운동을 너무도 좋아하는 저는 열심히 운동을 하던 도중 폭풍 하혈(변기에 30분 앉아 있어도 멈추질 않아서..)에 깜짝 놀라 동네 산부인과를 가서 진료를 보았습니다. 주위에서 자궁근종일거니 걱정 말아라..는 말에 큰 두려움 없이 당시 초1딸과 가볍게 갔다가 큰병원 가보라는 말에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분위기를 어찌 알았는지 엄마 죽는거냐며 갑자기 눈물 펑펑ㅜㅜ둘이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소견서를 가지고 인천 가톨릭대 성모 병원에가서 암진단 받고 검사랑 수술날짜 잡고 집에오면서 아.....나는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암진단 받은날 제 생일이어서 딸아이가 케익에 불켜고 소원빌자고 하여 케익사서 초불면서 또 펑펑 울었답니다.

멘탈이 너무도 약한 저는 암=죽음 이란 생각에 그냥 다~~포기 하였고, 먹지도 자지도 일생생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딸을 보고 있자니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먹고 검색해보고 억지로라도 자려고 노력하였고, 지인이 국립암센타를 가보는게 어떻겠냐..라는 말에 수술 하루전 국립암센타로 전원 하였고, 제 생명의 은인 박상윤쌤께 저의 목숨을 맡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치료에 전념하기(살기)위해 딸을 지방에 있는 시댁으로 전학시켰고 6개월을 얼굴한번 보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했습니다. 병변크기 5cm 골반 임파절 전이로 수술불가 항암 방사선 내부방사선 하는동안 역시나 먹지도 자지도 못하니 몸무게는 쭉쭉빠지고, 그래서 방사선(김연주)쌤한테 혼도 나고ㅜㅜ이래서 치료 잘해서 살수 있겠냐고,,,,,ㅜㅜ그래서 하모닐란도 수면제도 처방받고 토하더라도 누릉지라도 먹고 또 먹고 또 토하고..엄마걱정하실까봐 몰래 다먹은척 버리기도 하고..그렇게 2개월 반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표준치료가 완료되었는데...치료 경과는 흔적만 남을 정도로 좋았지만.. 제가 점점 멍~하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렵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수면제(스틸록스 제일쎈거)와 신경안정제를 몇달 먹고나니 생기는 부작용 이다라는걸 느끼면서.. 이러다 내딸과 함께 지낼수 없겠다는 생각에 몇달만에 약을 끊었습니다. 잠은 못잤지만 점점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고 딸아이를 집으로 데리고와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날벼락 같은 임파절 재발로 복강경 수술을 했는데 병변을 보자기로 싸서 꺼내는 중에 떨어진게 있다고 항암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부작용이 어마무시한 머리도 전부 다 빠진다는 카보 탁솔 항암을 6회 하게 되었습니다. 근육통 발통증 위통증 오심 구토 탈모(혼자 머리미는데 세상 제일 슬프더라구요ㅠㅠ)..너무도 힘든 와중에 늘어져 있으면 더 힘들다고 동네 엄마들이랑 고스톱도 치고 마실도 다니고 그러면서 통증을 잊으며 지내다 보니 6회가 끝이나고.. 아~이제는 관리 하며 열심히 오래 살아야 겠다는 다짐으로 그동안 못했던 운동(에어로빅,댄스)다니며 신나게 생활하던중 19년 4월부터 혈뇨가 잦길래 방광염인가보다 하고 동네에서 약처방받아 먹어도 소용 없고 느낌도 약간 쎄~~하길래 안되겟다 싶어 국립암센타 응급실로 달려가서 온갖검사 다했는데 ct에서 허리쪽에 뭔가 보인다고ㅜㅜ세번째 날벼락을 맞았더랬습니다. 처음 진단 받았을때 그리고 재발때 또 그리고 세번째....전부다 느낌도 힘듦의 강도도 다르더라구요.. 바로 기본검사 하고 펫찍고 씨티 엠알 다~하고..첨엔 재발이라 단정지으셧고 방사선으로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방사선쌤 씨티를 보시더니 원격전이라고.. 4기.............라는 말에 눈물 펑펑..ㅜㅜ그것도 예전에 방사선을 한 자리와 가까워서 방사선을 쏘일수가 없다...그러니 박상윤쌤과 상의 해서 치료방향을 정하는걸로 하자..라고 하셔서 결국은 개복으로.. 배를 열었을때 원발이 자궁경부암이기땜에 자궁도 이상이 있음 적출할거다 하셨는데.. 30cm개복후 전이 암이 아닌 새로운 근육에 생긴 유잉육종이라는 말에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릅니다. 배 연김에 수신증있던 신장하나 적출하고.. 비록 암이 2개지만 전이 재발보다는 새로운 암이었고 초기라 병변을 크게 절재 햇는데도 그주위에 암이 보이지 않아 수술로 끝이라고 하셔서 너무도 다행이었습니다. 확실히 병변을 직접보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정확한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재발이라 단정짓고 그때 방사선을 햇더라면 저는 부작용으로 많이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아직도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때마다 치료 결정을 어떻게 내리느냐가 생과사 그리고 부작용과 많은 연관이 된다고 생각이 되네요..(100% 제 생각입니다)

개복은.. 복강경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수술 8시간하고 콧줄하고 하루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 병실 와서 그담날부터 운동하라고 하는데 진짜 많이 힘들더라구요.. 걷기 많이 해야 회복이 빠르고 빨리 퇴원한다고 해서 2일차부터 하는데 앉는거부터 온몸의 장기가 쏟아져 나오는 느낌으로 아파서 간신히 하루하루 걷기 열심히 한 덕에 산부인과 병동에서 운동선수로 불리기도 했구요..ㅎㅎ무엇보다도 온몸에 가스가 돌아다녀 그것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진통제도 많이 맞고 10일만에 퇴원후 장마비땜에 너무 아파한적도 있고 중간중간 자잘한 이벤트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자궁은 1년에 한번, 육종은 6개월에 한번씩 추적관찰중입니다.

자궁은 산정특례 만료 되었고, 육종은 내년이면 5년차 접어드는데... 그래도 가끔씩 울컥울컥 불안하고..또 불안하네요..

저는 정말 유리멘탈입니다. 너무너무 예민한 성격에 남들 눈치만 보다 하루가 다 갈정도로 혼자 스트레스를 만들고 쌓고.. 암진단 받고 지~~인짜 맘이 힘들어 주변정리까지 다 했었고 내 부고 안보낼 사람 명단 전부 삭제도 하고...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딸도 반년동안 일부러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런 날이 올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진단받았을 당시를 추억?하며 이런 글을 쓰게 될지도.. 딸이 곧 고등 입학하는데 그걸 볼줄도 전~혀 몰랐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신은 본인에게 겪을 수 있는 고통만 주신다고.....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 막 진단 받고 힘드신분들 다~~이겨 내실수 있습니다. 지금 치료로 힘드신분들 또한 시간이 약입니다..이겨내실수 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진단 받기 전 아팠을때..암만 아니면돼~!!라고.. 그만큼 암은 큰병은 맞습니다.. 그치만 못 이겨 낼 병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

암이라는 나쁜 놈이 저에게 단점 98개를 주었고, 2개의 장점도 주었다 생각합니다. 나를 조금 더 챙기고 생각할수 있는 마음과 조금은 너그러워진 마음..

암진단 받고 저의 30대후반~40대초반까지를 우울속에서 살게 됐고, 친정 엄마 맘을 힘들게 해드렸고, 돌아가시면서도 저때문에 힘들어 하셨고.... 치료 받으면서 만났던 인연들이 너무도 빨리 하늘로 가게 되면서.. 정말 정말 많이 힘들고 밉고......그런 암이란 나쁜 녀석을 완전 히 떠나보낼수 없다면.. 잘 달래서 잘 지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치료 받으면서 신장하나 잃고, 자궁도 잃고, 고관절 괴사까지 얻었지만.. 이렇게 지낼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합니다.

지금은 일도 하고 있고 열심히 에어로빅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막 진단 받으신분들, 치료 중이신 분들. 힘내세요~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PS)뭔가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어 쓰다보니..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사실 더 긴글이었는데 줄인거는 비밀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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