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빠 대장암 소식을 알게 된 지 벌써 2달이 훌쩍 지나가네요.
아빠 암 소식을 알게 됐을 때 더욱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검색하고 찾아봤었는데,
그 중 카페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아빠의 타임라인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동네병원에서의 내시경 : 8월 중
- 대장내시경 중 암으로 의심되는 용종이 발견되어 조직검사 함 (1주일 소요)
TIP : 이 시간 동안 종합병원 혹은 상급병원 '소화기내과' 혹은 '대장외과' 예약할 것!
소화기내과와 대장외과 차이점
소화기내과 : 암이 아니라고 나올경우 이전 병원에서의 내시경 판독 혹은 다시 내시경을 해주심
저희는 세브란스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였고, 내시경을 보시더니 이미 암이 진행된 모양이라고 하시며
CT, PET CT, 내시경 (암 확정에 필요한 조직검사를 위한)을 예약 잡아주셨습니다.
대장외과 : 암일 경우 자세한 검사 및 수술 일정을 예약해주심.
2.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 9월5일~10월5일 (1달 소요)
- 동네 내시경 조직검사 결과 암이 아니라고 나왔으나 상급병원 가보라고 진료의뢰서 작성해주심.
->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예약 (김태일교수님)
-> 9월5일 세브란스 초진 (동네 내시경 영상 보자마자 암 진행된 모양이지만 조직검사 해야 확실히 할 수 있다 하셔서
암이 분명하구나 생각들어 바로 대장암외과 예약)
-> 9월12일 진찰소견 듣기
-> 9월26일 내시경, PET CT촬영 (내시경을 통해 암확진 받음) -> 10월5일 조직검사 결과확인&진찰소견 들은 뒤 대장암외과로 넘겨짐]
TIP : 대장암외과 꼭 2군데 이상 예약해놓을 것
메이저병원의 경우 PET CT, 내시경, CT 일정이 많이 밀려있습니다.
또한 바로 결과를 들을 수 없고 '검사-1주일->검사결과확인'이 반복됩니다.
따라서 조금 큰 병원 '송도병원', '명지병원', '일산병원' 등 최대한 빠른 곳에서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요청하셔서 암 확진을 받으신 뒤 바로 '대장외과'로 예약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험이 많이 없는 병원일 경우 대장에 존재하는 용종의 작은 일부분만 조직검사를 해
암인데도 다시 내시경을 해야할 수 있고, 혹은 큰 부분을 떼서 조직검사를 할 경우 혹시나 모를 천공이 걱정될 수 있으니 경험이 풍부한 병원으로 예약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위와 같이 진행해 너무 많은 시간낭비를 했습니다. 급하신 분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3. 세브란스, 국립암센터 대장외과 : 10월10일~10월25일 (2주 소요)
- 10월10일에 세브란스와 국립암센터 방문하여 교수님 소견 들음
- 교통편, 교수님 성향 등을 봤을 때 국립암센터를 더욱 마음에 들어하셔서 국립암센터로 예약 잡음
TIP : 수술 안하기로 한 병원에는 꼭 코디네이터분뿐만 아니라 병원에 다시 전화해 수술 취소된거 맞는지 확인하기!
저희는 세브란스 코디네이터님에게 전화드려 다른 곳에서 수술한다고 말했는데,
2~3시간 뒤에 병원에서 왜 연락 안주냐고
전화 왔었습니다. 그래서 코디네이터님에게 수술 취소 말씀 드렸다 하니깐 외래팀?수술팀?에서는 전달받은게 없다며 여튼 알겠다고 한 뒤 끊더라구요.
그 뒤에는 복강경 + 부분절제 수술했고 회복은 1주일 걸렸습니다~
수술 전 자유식을 먹을 수 있을 때 아빠 드시고 싶은거 마음껏 해드리고 사다드렸어요~
아빠는 현재 대장암4기+복막전이로
복막에는 작은 콩만한 사이즈로 덩어리?처럼 6개정도가 있어 우측결장+복막 제거 하셨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는 늘 '내가 가진 것을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베풀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주셨고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선한 분이세요.
가족력도 없구요...아빠가 암에 걸릴지 상상도 못해서
암 보험 들어놓았던 것도 없고, 초반에는 장애인이라 실비 가입 거절,
후반에는 위 천공으로 응급실 입원했던 경력이 있어서 실비가입 거절되었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대장내시경도 꾸준히 시켜드리고, 암보험도 들어놓았겠지만
되돌아갈 수 없다는걸 아니깐요
제 글이 막 대장암 진단을 받아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동행 분들 다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도 최선을 다해 행복해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