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십이지장암 말기에 온몸으로 전이된 우리아빠요..

별
별별l골십이보
2023.11.11 00:03 | 조회 2.9k

지난 8월 등이 아프셔서 한달동안 정형외과만 다니시다가

복통으로 병원에 갔는데 림프종이 부었다며 대학병원으로 옮긴 후

그 길로 검사만 주구장창 3주동안 하셨는데

십이지장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미 펫시티를 찍었을 당시부터 온몸에 전이가 되어있었고,

얼마전 진단서를 받아보니 간,근육,폐,뼈로 전이라고 쓰여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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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숨을 잘 못쉬시고 드시실 못하시고, 온몸이 부어 얼굴만 살이 빠져보이셨고

엄마 말론 잠만 주무신다며, 음식을 드실때마다 기침을 하셔서 힘들어하셨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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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항암치료가 끝나고 2주뒤에 2차 항암을 하기로 했는데, 그 사이 집에서 산소호흡기를 끼시고 계심에도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복수가 많이 차서 빼내시고, 폐에도 물이 찼다며 그곳도 빼셨는데, 다행히 폐에 찬 물은 전이가 되지 않아 쉽게 폐에 물을 제거 하셨습니다. 이후 숨쉬기가 많이 편해보인다는 엄마 말을 듣고 잠시 안심했으나,

항암치료 속도보다 암전이속도가 더 빨라 치료가 힘들 수 있다는 의사의 말과, 드시질 못해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2차항암치료도 못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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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제부터 폐렴에 걸려 열이 떨어지질 않고, 링겔로 겨우겨우 열을 떨어뜨렸는데

약을 복용을 해야 하시는데 물만 마셔도 기침을 하셔서, 폐에 음식이 들어가면 안되다며 금식을 하고 계십니다,,

그 원인을 이빈후과에서 성대 한쪽이 마비가 온것 같다며 움직이지 않아 음식을 넘기거나 호흡이 힘드신 상태라고

하셨고, 그곳까지 암이 전이되면서 나머지 한쪽도 마비가 올경우에는 숨을 쉴 수 없을 꺼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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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저리 늘어놓은 상황들은 불과 2달만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저희 아빠는 술, 담배를 일절 안하시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실 만큼 퇴근 후 축구와 테니스동호회 활동도 하시면서

누구보다 건강하시고 몸도 좋으셨는데, 불과 두달만에 누워계시면서 말도 못하시고 눈도 못뜨는 아빠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엄마앞에서 그리고 눈을 겨우 뜨며 절 보시는 아빠 앞에서 슬픈 티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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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부터 아프셨지만 그래도 손주들과 산책하고 놀아주면서, 제 아들이 할아버지랑 잠자리 잡는게 제일 재밌다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실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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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매번 이런 좋지 않으 상황이 올떄마다 저희 엄마에게 어렵다며 힘들것 같다고, 말씀하시는것 같고

엄마 혼자서 아빠를 돌보시느라 엄마도 너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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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주도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2달동안 2주에 한번씩 본가에 다녀왔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전혀 나아지질 않고 상황만 악화되 가는걸 보며,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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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때 서울식물원에서 온가족이 모여 돗자리깔고 도시락먹고, 아이들과 잠자리를 잡으러 다니던 아빠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까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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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냥 생각날때마다 눈감고 기도하는것밖에 없다는 현실이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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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질꺼라는 호기롭던 저의 긍정적인 마음이

이제는 무겁고 무서운 현실앞에 점점 무너져 내리면서,

밤에 잠도 잘 오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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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이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오늘도 잠이 오지 않을것같아 주저리 적었는데

정말 전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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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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