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소풍가셨어요.

막둥이l방광보
2023.11.16 03:11 | 조회 1.4k

어제네요..저녁7시.. 편안하고 행복한 그곳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아빠와 잠시 이별했어요.

암의 고통을 집에서 끝까지 참아내시다 지난9일 구급차 실려 응급실로 떠나시고 다시 집으로 못돌아 오시게 되었네요.

대학병원에서 면회도 안되고 가족들 너무 보고 싶어 하셨어요.

호스피스로 빨리 가고 싶다고 그러셨어요. 그러면 가족들 볼 수 있으니..의사는 고비라고 하고...호스피스 갈 수 있게 힘내달라고 아빠한테 계속 얘기했는데 아빠는 정말 끝까지 버텨주셨어요.

13일 월요일에 호스피스로 옮기시고 14일 온가족 면회가서 다 눈맞추고 웅얼거리시며 힘겹게 얘기 하시고 우리가 하는 말 또렷한 의식으로 다 듣고 고개 끄덕이셨어요. 손주 보고는 활짝 웃어주기도 하셨는데.. 이번주는 넘겨주시겠지 했는데 바로 다음날 15일 그렇게 고통 없는 곳으로 가셨네요. 가족들 다 보고 가시려고 끝까지 버텨 준 우리 아빠.

몇시간 후면 장례가 시작되는데..전 지금 현실감이 없네요.

믿기지가 않고 벌써부터 아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요.

마지막 아빠 볼은 너무 따뜻했어요. ㅠㅠ

힘들때마다 동행에 들어와 많이 위로도 받고 정보도 얻고 감사했습니다. 장례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아빠 좋은곳으로 행복하게 보내드려야겠어요. 사랑합니다 아빠 언제까지나.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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