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보낼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요맘때딸기l간보
2023.11.16 17:49 | 조회 2.4k

안녕하세요 어제 너무 힘들고 지친 마음에 장문의 글을 하나 썼는데,

오늘 들어와보니까 많은분들이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딱히 기댈데가 없었는데 댓글 하나하나가 큰 힘이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우선 오늘 주치의 선생님 면담이 잡혀서, 일 중간에 반차를 쓰고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을 기다리고,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주치의 선생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지금 아빠의 현재 상태는

처음 진단받았던 간암이 너무 퍼질때로 퍼져서, 간경과 진행중이며, 뼈전이가 심각하였고,

폐와 신장까지 번진걸로 추정된다고....

처음 입원하셨을때는 선망이 심하고 낙상하셔서 항암을 중단하고 입원했는데

원인은 알고보니 간질(뇌전증) 이라고 파악하셔서, 뇌전증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투여하셨는데

신장기능까지 망가져서, 지금 각 종 약물을 투여하고있는데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온몸이 다 땡땡 부은상태입니다..

투석기까지 돌리고있는상태인데 큰 호전이 없다고합니다.

간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니 계속 설사를 지속적으로하셨고, 원래 있었떤 욕창 및 상처가 번질대로 퍼져

엉덩이는 지금 3/2가 피범벅...

그래서 콧줄로 하던 식이마저 중단한 상태라고합니다.

너무 걷잡을 수없이 상처가 커지고 피부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심지어 고환이있는 사타구니까지 번져서 피범벅이고, 소변이 배출되지않아 고환까지 땡땡 불어있더라구요..

팔과 다리에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각 종 수포들이 퍼져있어서, 이미 몇개는 터진 상태이고

두피에는 각 종 피멍같은걸로 추정되는 반점이 많았습니다.

피부 상태는 전반적으로 아예 몸이 검은색으로 보였는데, 이는 아마 죽은피?로 추정됩니다.

아빠가 계속 입원하시면서 전반적으로 수치 자체가 낮아서(혈소판이랑 혈구 등등이) 수혈을 했었는데

이 마저도 아빠에게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자가호흡이 잘 되지않아 산소호흡기를 끼고있으며, 계속 기도 삽관을했따가 약을 끊고 자가 호흡도 유도해서

뺴보았지만 호흡이 너무 불규칙해 산소호흡기를 다시 달아야될꺼같다고 하셨구요..

이것만봐도 폐까지 이제 제 기능을 못하는거라고 하셨어요.

결론은.. 아빠가 이대로 돌아가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에 진료실에서 혼자 펑펑 울고 말았네요

주치의선생님께서는 사실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았다면서, 이번주까지 경과를 지켜보고

아빠가 더 나아지지않거나 더 나빠지는 상태라면 그냥 다음주중에 산소호흡기를 떼고

현재 중환자실을 면회가 안되니 1인실로가서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다가 임종을 맞이하는게 나을꺼같다고하셨어요

거기서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차마 아빠 모습을 봤는데 더 해달라 뭐 더 달아주세요 뭐 더 해주세요 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조금만 이번주까지만 희망을 걸어보고 아빠가 더이상 꺠어지않으면 산소호흡기를 떼고

아빠와 함께 1인실에 올라가려고합니다.

사실상 지금깨어나도 아빠가 너무 아플꺼같아서 그 모습을 보는것도 제가 고통스러울꺼같거든요

그냥 아빠가 더 이상아프지않게 힘들지않게 보내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내가 입원하기전에 아빠한테 할수있지?아빠 버틸수있지? 해낼수있지? 라고해서

아빠가 너무 힘이든데 나 때문에 힘들게 잡고있는걸까봐 그게 더 마음이 아픕니다.

댓글로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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