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5일차

괜찮아l직보
2023.11.18 16:58 | 조회 1.4k

어제 처음으로 삼성의료원 이우용교수님 진료를 받으러간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정확한 암 기수 및 진료내용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혹, 정보공유 및 같이 으쌰 하는 맘이 1순위 이지만 이런식으로 개인적인 일기,일지 등을 기록하는 목적도 포함해서 쓰면 안되면 지우겠습니다 ㅎㅎ)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대전에 거주 하고 있어 삼성병원이 첫 방문이라 게이트6번 입구 왼쪽 '첫방문안내데스크'에서 접수 및 예진, 대전병원에서 받아던 검사기록들을 제출 먼저하고 예진 끝난 후 두번째 상담인 디스트레스(?)라는 상담을 받으셨습니다. 예진 때는 보호자인 저도 들어가서 아버지가 긴장을 좀 덜 하신 편이였는데 두번째 상담 디스트레스는 혼자하셔서 긴장 많이 한 상태로 들어가시고 상담 끝나고도 멍~ 하시더라구요,,,ㅎㅎ 가족인 저희들도 삼성병원이 사람많고 너무 커서 정신 없는데 아버지는 오죽 하실까 싶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세번째 1층 대장암외래 진료실 앞에 가서 교수님 진료상담을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대전에서 못 받은 서류들도 많았는데 다행히 안내데스크에 있는 간호사님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fax로 받아 진료를 잘 받았습니다.

중간중간 아버지가 엄청 긴장하셨었는데 대기중 보니 98년생 제또래 환자분도 계시더라고요...아버지가 보시더니 ' 아빠가 괜시리 미안하네,,,'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식하고 비슷한 나이 환자분을 보니 맘이 좀 더 씁쓸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기달리다가 저희 차례 되어서 지료 들어갔는데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건양대에서는 1~2기라고 하셨는데 이우용교수님이 사진 보시더니 4기 넘어가기 직전 3기라고 하셨고 아버지 항문입구에서 여유분은 1~2cm여서 항문은 일단 포기해야하고, 목숨살리는 걸 첫번째 우선순위로 두고, 그 다음 항문은 방사선항암치료 6주동안 받으면서 경과 지켜보다가 항문을 살릴 수 있는 찬스가 오면 살리자고 시원시원하게 얘기해주셔서 저희도 한편으로 아쉬움도 있지만 설명해주시는 톤?이런 부분들이 믿음이 가고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항문을 살릴려면 입구에서 여유 공간이 4cm는 있어야하는데 저희아버지는 2cm라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이후에는 임시로 배변주머니 차야한다고 하셔서 그 때 아버지 상태를 꼼꼼히 봐야할 것같더라구요... 주변에서는 주머니 유무가 되게 사람인생을 좌지우지 한다고 하셔서 이부분이 사실 제일 걱정입니다....그래도 일단 사는게 목표니까 라고 생각해야겠죠?

의사선생님이 목숨 확률도 50대 50이라 하셨는데 아버지랑 저랑 둘이서 '모 아니면 도지 뭐! 괜찮아!' 계속 이렇게 얘기해서 그런지 그려러니 했던 것 같습니다 . 아버지는 겉으로는 티안내고 속으로 혼자 끙끙 앓고 계신 부분들도 있겠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환자취급 하지말고 먹고 싶은거 평소처럼 일반식 드시고, 골고루 잘 드셔야 방사선항암치료 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체력도 받춰줘야 해요' 라고 해주셔서 환자 취급을 안해드리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ㅋㅋ

그렇게 다음 예약진료 잡고, 심전도,소변,혈액 등 4~5가지 간단한 검사하고 다시 집에 왔습니다.

방사선 치료 전까지는 외래 진료 1번 잡아주시더라구요. 방사선항암치료도 통원치료고요.

일단은 딱희 뭔가 한 것 없는 것 같은데 정신없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다들 늦은 오후지만 오늘도 고생하셨고 항상 힘이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제가 만두전골 먹고 싶어서 간을 최대한 적게해서 만든 만두전골 올립니다!

아버지 덕분에 저희 가족들 다 같이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넣어서 먹었답니다,,,ㅋㅋ

고기 밑에 야채들이 한바가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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