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장루('루루'라고 부름)가 새는 바람에 대공사를 치르느라 굉장히 바빴다.
지사제를 먹었음에도 물 설사가 나오는 바람에 장루판의 접착면이 뚫려버렸다..(으악!)
그래도 ‘탁솔+사이람자(줄여서 ‘탁사’)’는 지난번 ‘옥살리+젤로다’보다 부담감이 덜해서 좋다.
옥살리는 혈관통이 너무 심해서 2-3일은 팔을 잘 못썼고, 오심+입맛 없음으로 끼니마다 정말 곤욕이었다.
그렇게 아팠는데 암새키들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니.. (다시 생각해도 부들부들)
오늘은 항암 받고 왔다. 드디어 ‘탁사’ 1차가 끝났다. (3주 동안 매주 1번씩 주사로 시행)
현재까지 내 몸에 생긴 부작용은 아래와 같다.
1. 간헐적 등에 근육통
2. 혀끝이 아주 약간 벗겨짐
3. 2-3일 목소리가 쉼
4. 때때로 몸 안이 따끔거림
5. 계속 설사
6. 백혈구 호중구 수치 떨어짐
이 정도면 그래도 꽤나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 중!
제일 귀찮은 녀석은 ‘설사’인데, 장루로도 소변을 누는 것처럼 거의 물로 나오는 수준이다.
지사제를 하루에 3번 먹는데 양을 더 늘려야겠다. 선생님이 하루 8알까지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도 몸무게가 빠지지 않아 다행이다. (현재 63.8kg / 181cm)
장폐색으로 보름 동안 13kg 빠져서 몸이 고구마 말랭이가 되었지만ㅠㅜ..
살이야 항암만 끝나면 다시 찌울 수 있기에 노 프라블럼! 더 안 빠진 게 어디인가!!
나의 20대 몸은 머슬핏 이었다면, 30대 몸은 모델핏으로 진행시켜! (머리가 대갈 장군이라 8등신은 실패ㅠ)
이제 12월까지 휴약기다. 푹 쉬면서 또 재정비를 해둬야지, 2차 항암을 위해.
마이 바디여, 잘 부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세 번째 기록 - 끝]
추가 넋두리..
아이패드를 하나 장만했다.
항암주사 맞을 때 재밌는 거 보려고 질러버렸다. (요새 진격의 거인 보는 중..)
정말 시간이 잘 간다. 올해 가장 잘한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