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식사 못하시고 영양제로 버티시고..
그마저도 힘든데 거동도 불편해지고.. 혼자서 일어나려다 넘어지고(내 말 안듣고 왜 혼자서 그랬냐고 뭐라한게 너무 미안해요....) 애써 외면했어요
이제 항암은 더 못할것 같아서 공기 좋은 고향으로 내려가서 더 힘내보자고 했는데.. 사실 애써 외면했던것 같아요 올해 넘기기 힘들거라 했는데 그럴리 없다 살 수 있다 생각했어요...
위암4기 수술도 못하고 31번의 항암치료를 견뎌준 우리 엄마.. 토요일 급하게 응급실로 들어와 연명치료는 엄마의 뜻대로 거부 했지만.. 일요일에 승압제는 마지막 희망을 갖고 써봤는데 엄마를 힘들게 했어요.... 이미 모든 장기들이 깨져있고 말기상태에서는 시간을 버는게 의미가 없다고 하셔서 제가 엄마 보내드렸습니다..
몰핀을 맞으면서도 새벽 내내 잠도 못자고 고통스러운 모습.. 걱정만 시킨 저 때문에 못 떠나시는것 같아 제가 보내드렸는데 혹시나 엄마의 뜻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건 아닐까..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게 아닐까 수없이 밀려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말도 못하고 떠난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미안하고 더 얘기 나누지 못해서 한이 돼요 평생.. 평생 기억할게 28살에 간병 시작해서 이제 곧 30이 되는데 엄마 없이 어떻게 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더 잘해줄걸......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그래도 엄마 이제 안 아픈거 그거 딱 하나만은 다행이에요...
엄마가 이제 아프지 않은 행복한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세요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