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헷헷 싸우나만 오면 머라도 된마냥 어깨를 으쓱 으쓱 하고 다닙니다. 뜨끈한 탕에 들어가서 널쯕하게 앉으면 주변 분들이 편안하게 쉬라고 스윽 피해 주시고... 머리를 말리러 선풍기 드라이기 쪽으로 가면 황해처럼 갈라지며 배려 해 주시고...
싸우나에 들어가니 좋은 자리 양보해주시는... 아무말도 안하시면서도 슬쩍 슬쩍 배려가 느껴지는.. 근뎁 나 정말 아무렇지 않은데...
엑 싸우나옷 입고 공용 오면 그 배려는 싹 사라지넹..
두번의 개복수술과 계속된 항암치료 피부부작용으로. 제 몸엔 영광의 상처가 멋찌게 있습니다. 전 제 몸을 바라보며 내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암이란 놈과 부딧치며 일년간의 치료를 버티어준 건강한 몸과 강인한 정신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해준 고마운 의료진 분들 하나하나에 감사하고.. 저와 규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 해주시는 여러 동행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함께 이 재미진 삶을 즐겁게 같이 살아가는.. 가족 친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누워서 뒹굴뒹굴 시원한 오미자음료를 쭈욱 마시며 문득 지난 일년.. 십년...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보니.. 슬펐던 일보단 기쁜일이 더 많았고 행복했고.. 재밌고 즐거웠네요. 술도 원 없이 먹어봤고 먹고싶은것도 다 먹어봤고 평생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았네요. ㅎㅎ
암이란 친구를 만나 중간에 잠시 쉬어봤으니...
이제 내 인생의 2막을 시작하려 합니다.
일년동안 고생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치료 받을꺼니 혹 누가 배려해주고 하면 다아 고맙습니다. 하고 배려받을꺼구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 힘이 있고 에너지가 있으니 봉사나 도움도 할 수있음 다 할꺼고 ㅎㅎ 능력껏 일해 돈도 많이 벌어서 더 맛난거 아름답고 멋찐거 다아 해볼 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사는게... 즐겁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 세상에 하필 나라는 사람으로 태어난 건 분영 이유가 있어서 일꺼라고..
어느 12월의 수요일 뒹굴 뒹굴 찜질방서 제 2의 행복한 인생 스타트 시작을 알리는 규리아빠 ㅋㅋ
어제 빵실이선생님께 선물을 받는? 김규리양 ㅋ
동행의 여러분들이 자신을 향한 관심에 넘 감사하답니다.
요즘은 이노래로 제 귀를 못살게 하네용 중국집 송의 후속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