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83세 대장수술:80일간의 꿈 같은 일정]

메이플l대보
2023.12.15 22:19 | 조회 818

아름다운 동행은 형수님이 위암이셔서 형님에게 알게 되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7월달부터 어머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국방문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CT결과가 10월13일에 나오게 되어서 회사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하고 50일을 계획하고 한국행 비행기표를 급하게 예매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어머님을 뵙고 예상처럼 어머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진료때 더 이상 추가 진료나 검사가 필요치 않다며 소화기 내과 선생님을 연결해 주셨으며, 소화기 내과 선생님의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 확진을 받았으면 외과 교수님으로 연결해 주셨습니다.

어머님, 형 그리고 저는 어머님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잠정 판단을 했습니다.

제가 캐나다행 비행기3일전에 마지막 진료를 봤었는데, 지금 수술을 하지 않으면 대장암은 장을 막히게 해서 고통스럽게 응급실에 와서 준비없이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부터 수술 준비를 차근히 해 나가자는 말씀을 듣고 저희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술 코디께서 빠른 일정을 잡아 주셨음에도 앞으로 한달은 더 소요되는 일정이었습니다.

형님은 제가 이미 50일 휴가를 사용했는데, 어떻게 더 휴가를 쓰냐? 형님과 조카가 처리해 나갈테니 너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녁에 근처 수퍼에 장보러 갔습니다. 그러면서, 와인과 제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사면서 결심했습니다.

회사에 이야기하지 않고 일단 비행기표를 한달연장했으며 형님께 도저히 어머니와 형님을 두고 캐나다에 갈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형님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12월3일에 입원해서 3일 동안 4차에 걸친 관장을 했습니다.

어머님과 저는 장루를 하지 않기 위해서 수술 전날 새벽까지 관장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이곳에 장루를 하신 분들이 많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죄송합니다.

12월6일 아침에 수술을 했으며 기적적으로 장이 잘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픔을 참지 못하시는 어머님께서 수술후에도 큰 어려움없이 회복하시어 하루 일찍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조직검사에서도 암 전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의 노령과 연약한 체력으로 항암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판단이지만, 항암 담당 교수님과의 미팅이 어떨런지 기다려 집니다.

12월20일 실밥뽑고, 22일 담담 교수님, 27일 항암 교수님 진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12시간후 토론토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지난 80일간의 일들을 떠올리며 짧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된찌님, 5월어느날님, 레나님, 이마님, 팔팔행운님....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또한 더 심한 고통중에서도 도움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의 글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을 얻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앞으로 이곳에 오면서 기도를 게을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토론토에 가면 시차 차이로 핑퐁 댓글은 힘들겠지만 여러분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말씀으로 그 동안의 감사의 말씀을 대신하려 합니다.

그동안 밀린 일을 하려면....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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