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 마음을 어디에 털어 놓을 곳이 없어 이 곳에 털어 놔 봅니다.

포랭l림보
2023.12.16 23:03 | 조회 3.8k

현재 68세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청년입니다.

어머니는 21년 8월에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혈액암 진단을 받으시고

6차 항암 예정중 3차 진행 후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으셔서 방사선 20회로 마무리 후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만 듣고 계속해서 추적관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10월까지만 해도 상태 너무 좋다며 6개월에 한번씩 보자는 말을 듣고 엄마랑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자주 다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하시는데 기존에 골다공증이 너무 심하셔서 그에 관한 정형외과적 문제로만 생각하여 동네 의원만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대략 2주전 참지 못 할 허벅지, 무릎 통증에 어머니께서 아이마냥 우시는데 동네 상급병원 응급실을 통하여 입원 하시고 여러 검사를 진행하던 차에 재발 및 전신 전이 소견을 받고 림프종으로 진료 받고있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셨습니다.

근데 담당교수님은 학회 참석으로 얼굴 한번 뵙지 못하고 어머니 상태가 어떠신건지... 뇌, 척추, 비장, 뼈 등등으로 전이가 됐다는 내용만 막연하게 알고있을뿐 이 상태도 다시 항암 치료를 하면 나으실수 있는건지 어떠한 내용도 모르니 그 공포감이 제 가슴과 숨을 조여옵니다. 엄마랑 같이 있던 방은 혼자 지내고 있다보니 단칸방이 너무 커다랗게 느껴지며 공허합니다. 매일 밤을 눈물로 보내고 있네요...

거기에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섬망증상으로 치료를 받지 않겠다. 집에 보내달라. 간병인에게 만지지말라, 기저귀 안갈겠다. 이치에 맞지 않는 말씀만 하시며 밤마다 주무시지 않고 병실에서 소란을 피우시니... 같은 병실 환우분들께도 너무 죄송하고 면목이 없고...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는데 어머니까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그 공포감은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제발 우리 엄마좀 살려달라며 듣는이 없는 혼자만의 울부짖음을 과연 정말로 신이 계시다면 들어주실까요?

간병인 비용도 다 떨어져가고, 병원비는 쌓여만 가는데 돈은 제 영혼을 팔아서라도 갚을테니 제발 우리 엄마만 살려달라는 이 심정이 제발 신이 계시다면 신께도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가입 첫날이라 회칙이 어긋나는 사항이 아니라면,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경험이 있는 환우분들이나 보호자님들께 여쭤봅니다.

우리 엄마 치료 가능하시겠죠? 희망 있는거 맞겠죠?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너무 막막하고 무서운데 어디 하나 맘 편히 말 할 곳이 없네요...

힘을 얻어 가고싶습니다. 모두들 지치고 힘드실텐데 제 마음 좀 달래 달라고 어리광(?) , 이기적이게 행동한거 같아 죄송합니다.

두서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모두 힘내시고 꼭! 완치하셔서 일상으로 함께 복귀하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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