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겨울 자출-성백군 시인의 <겨울 담쟁이>

미카엘2015ㅣ설본
2023.12.20 15:04 | 조회 66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월요일과 화요일 변함없이 자출을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분들은 하나같이 그 날씨에 어떻게 자전거로 출퇴근할 생각을 했냐며 놀람반 걱정반으로 혀를 끌끌 차십니다. 그러면 제가 신이 나서 요즘 방한복이 얼마나 좋은지 심지어 발열 장갑을 끼면 손이 뜨끈할 정도라고 자랑삼아 대꾸를 합니다. 실제로 성능 좋은 방한복을 여러 겹으로 껴입고 부족하다 싶으면 발등에 핫팩 하나씩 붙이면 춥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전거를 멈추고 쉴 때 그때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은 추위와 상관없이 매일매일 제게 선물처럼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출근하면서 만난 풍경을 보여드리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만도 하네 하실 겁니다.

성백군 시인의 <겨울 담쟁이>라는 시 함께 보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올 한 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러는 서운한 일도 있었겠지요

이제는 쉴 때라고

잎 떨군 담쟁이넝쿨이

희색 벽돌담장에

그동안 살아온 공적(功績)을 꺼내 놓았습니다

담은 허물지 못했지만

길은 닦아 놓았으니

가면 된다고

이웃의 경계를 넘어갑니다

저건

간절함입니다

연말이 가기 전에

맺힌 감정을 풀고 소통하라는

화해의 메시지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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