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 (12.28일) 서울대병원 박규주교수님 진료보고왔어요!!

힘을l직보
2023.12.28 21:08 | 조회 2.6k

엄마랑 아버지는 어제 먼저 가셔서 근처 숙소잡고 주무셨고 저는 새벽에 케이티엑스 타고 서울로 갔어요

기차도 거의 처음타보는거고 그렇게 큰병원도 첨이라 긴장도 마니했는데 생각보다 차도 안막혀서 택시비도 얼마 안나오고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빈소가 있어서

혹시 취재차량이나 조문객등등으로 혼잡할줄 알았는데

한산했어요

9시 15분 예약이었고 이 카페서 보고 들은대로 첫방문 센터?

들어가서 수월하게 접수했고

지하 1층 대장암센터에서 대기할수 있었어요

예상대로 진료는 지연되었고

장루교육실이란 곳에가서 임상병리사분인지..간호사님인지

의사분인지..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준비해간 검사 자료 드리고 다시 대기했어요

이제 젤 중요한 교수님 이야기...

솔직히 겁을 마니 먹고 들어갔어요

누구나 그러시겠지만 얼마나 안좋은걸까

혹시 치료를 못한다고 하면 어쩌지

왜 이제 왔냐며 때리면 어쩌지..(블로그 글을 본터라 교수님 스타일 파악완료..우리엄마 고쳐주신다면 제가 실컷얻어터질수있단 마인드였습니다 그정도 아닌거 알지만요)

진료실은 생각보다 협소해서 놀랐고..권위자라고 들었는데

방이 이런다고..?싶을정도로 환자와 다닥붙어서 진료보시더라구요

들고간 결과지. 영상등을 쭈욱 보시곤

음..초기는 아니네 근데 수술하면되

수술하고 항암해 그럼되 걱정마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깔끔하고 간단명료하게

본인 믿고 본인이 하란대로 해라 이러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다른곳 전이는 없었고

결과지에 15센치라고 적힌걸 봤는데

속으로 위치가 위쪽이라 장루는 안하려나 싶었는데

교수님도 위치가 나쁘지 않다고 해주셨어요

그리고나서 바로 뒤 베드에 누워서 내진을 했고 크게 문제 있던게 아니였던건지 별말 없으셨고

대변잘보냐 그럭저럭본다 하니 그럼 좋다고

그대로 관리만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예약잡고 가라고..ㅋ

검진과 내시경을 한 병원에서 한차례 기분이 엄청

상해있으셨는데 진료실 나오고 엄마 얼굴이 한결 편해진게 보일정도였어요

뭐랄까

어 너 고칠수있음 쓸데없는 걱정 하지말고

내말듣고 나믿어 ok?? 수술하고 항암 해 그럼됨

이건데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고 두손모으게 된달까...

사실 엄마가 약물치료하는거 말하자마자

혼났거든요..ㅋ그런소리 좀 하지말라고 걍 내가 하란대로 하라고 화내셨음..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암은 암이지만 최악을 피했다는 생각에

희망이 보이고 먹구름이 걷힌느낌이었어요

나와서 입원예약 안내 들으려ㄱ대기하는 사이에

저희끼리 ㅎㅎ안맞았당 다행이다 이러고 노닥거리는데

옆에 환자분께서 말걸어주시더라구요

저만한분 없다고.. 본인이 완치받고 몇년 지났는데

아직도 일년에 한번씩 봐주신다 오라고한다 환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다 믿고 따라라 수기로 환자 차트 다 만들어서

옆에 두고 보시는분이다 등등 좋은말씀 마니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옆에서도 다른 환자분도 똑같이 말씀해주시고

엄마도 인상이 좋으시다 혼나도 기분이 안나쁘다

하시더라구요

무조건 믿는걸로..

그외에 입원예약상담. 채혈. 본관가서 검사 몇가지. 대한외래 검사 등등 크게 밀리는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서

오전에 다 끝냈어요

공장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한건

절대 아니고 깔끔했어요!!

수납처에서 산정특례 등록까지 안내 잘해주셨구요

한차례 큰 폭풍이 지나간거 같아요

제가 최악을 생각해보기도 해서 그런지 결과도

이정도면 정말 너무 감사하구요ㅠ

내시경한날 (12.12)엄마가 암이란 소리를 듣고

그날 오후5시쯤 처음으로 서울대 병원으로 전화했고

바로 박규주 교수님 예약이 잡혔어요

저는 이것도 운이 좋았다 생각해요ㅠ

저희는 지금 진료만으로도 정말 만족하고 내려왔어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높고 많지만

넘어지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엄마랑 잘 넘어 보려구요

이 카페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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