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 중 패혈증으로 응급실 다녀왔는데, 혹시 패혈증 완치된 분들 계실까요.. 희망이 필요합니다.
21년 11월 아버지가 하인두암4기 (림프전이) 발병 후
신촌 세브란스에서 로봇수술 및 항암, 방사선 마치고 암이 없어져서 추적관찰 중에 폐로 전이가 되었습니다 (23년 7월)
크기가 아주 작고 양쪽에 하나씩만 있어서
수술보다는 신약임상으로 면역항암 권유하셔서 진행하셨고,
치료를 잘 받으시던 중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잠시 중단하였습니다.
가려움증 외엔 다른 증상이 없고, 암 사이즈도 줄어들고 컨디션도 너무 좋으셨는데,
최근 국내여행중 갑자기 가려움증(발진)이 너무 심해져서 바로 병원에서 진료 받았습니다.
입원 치료 받고나서, 퇴원 후(12/27) 벗겨진 피부와 곰팡이균이 생긴 입때문에 식사를 거의못하시고
가벼운 식사(죽, 유동식)만 하셨습니다.
계속 누워만 계셔서 거동이 많이 힘드셨는데, 병원은 가기 싫어하시고
기력도 많이 떨어지신게 아니라 지켜보고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6일)부터 상태가 조금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소변을 실례 하시기도 하였고, 아예 일어나는 것 조차 불가능한 상태이길래
어제 밤에 아무래도 상태가 위중한 것 같아서 재차 병원을 권유하였으나 너무 싫어하셔서, 의식도 뚜력하셔서
혈압 및 산소포화도를 재보려고 하니 잘 잡히지 않고, 몇번의 시도 끝에
혈압은 68/47 산소포화도 60대 가 나와서
사설구급차 타고 오늘 새벽 5시에 바로 세브란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예진받고 바로 A구역으로 배정받아서 피검사 및 CT, X-ray 등 검사하였는데
폐렴이 심해서 패혈증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중심정맥관 삽입하여 치료 하려했으나,
초음파상 이전에 하인두암 수술을 했던지라 혈관이 좋지 않아 허벅지로 하였고,
관장 및 소변줄 착용도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폐렴이 심해져서 패혈증이 왔고, 염증수치가 높아서 항생제 치료 및 혈압 올리는 약 / 승압기 사용하여 혈압을 안정시키려고 하는데, 초반에 혈압이 계속 올라가지 않아서 (승압기 10까지 올린 상태) 승압기를 계속 올려도 혈압이 잡히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피검사 결과는 어플로 보니 두드러지게 높더라구요..
BUN(혈액요소질소)
결과 62.1
참고치 8.5~22
AST
결과 132
참고치 13.0~34.0
ALT
결과 70
참고치 5.0~46.0
ESR(적혈구 침강속도)
결과 87
참고치 0.0~15.0
CRP
결과 157.0
참고치 0~8
이게 도착하자마자 했던 피검사 결과인데,
지금은 다행히 그 후로 혈압이 점점 올라가서 승압기는 천천히 낮추고 있습니다.
(현재 승압기 4 / 혈압 126/63 / 산소포화도 95)
참.. 암환우 가족인데 이런거 하나 제때 체크 못하고
좀 더 병원에 일찍 못온 것에 대해 너무 자책감이 큽니다.
아버지가 평소에 너무 정정하시고 유쾌하신분이라 더 방심했던 것 같아요..
X-Ray상으로 봤을 때 폐에 염증이 가득차 보였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무섭고 불안합니다.
내과의사는 혹시나 후에 대비해서 연명치료 여부에 대해 물었고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조심스레 임종을 준비해야하는거냐 물으니 아직 그단계는 아니라고 했는데..
패혈증이 무서운지라 겁이나네요...
응급실에 조금만 늦게왔으면 진짜 큰일 났을 것 같고..
혹시 이렇게 패혈증이 오고도 깨끗하게 회복하신 분 있으실까요?
혈압이랑 산소포화도가 빠른속도로 돌아오고 계신 것 같아서 희망이 생기는데 너무 무섭네요..
패혈증 관련해서 어떤 정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