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행 여러분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지난 주 수요일 또 다시 새벽 안개 헤치고 병원으로 달렸네요.
항암초반의 우려가 무색하게 아직까지 자가운전이 가능함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이 29회차네요. 일찍 온다고 왔는데도 채혈실 대기표는 42번... 도대체 사람들은 언제 일어나서 오는건지..대단들 하십니다.
퍼뜩 채혈을 해놓고 서둘러 지하로 아침을 먹으러갔죠.
이젠 칠곡경대 지하식당의 설렁탕맛도 익숙해지는군요.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수술을 하지 않아서인지 먹는 것은 매운것 빼고는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네요. 다만 조기위암이 있었던터라 과식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90kg가 넘는 몸을 살 안빠지게 유지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네요.
현재 저는 2022년 11월에 대장암간전이로 4기 수술불가 판정을 받고 바로 폴폭스+얼비툭스로 1차 항암시작하여 2024년 1월3일 29차까지 마친상태입니다.
그 사이 항암효과가 좋아 s결장에 있던 암은 없어지고 흔적만 확인되는 상태로 칠곡경대 최규석 교수님은 수술이 필요없어졌다. 주기적으로 추적관찰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간으로 전이되었던 11개의 암들은 항암하는 동안 많이 줄어서 항암으로 없어지지않은 1개의 암과 1개는 희미하게 보인다고 해서 다학제 결과 방사선 치료를 시도하는 것으로 결정하여 지난 달 둘째 주에 방사선치료 4회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이번 달 말쯤 30차 항암 후에 ct를 찍어서 확인예정에 있습니다.
작년엔 꾸준히 맨발걷기를 하며 운동 효과를 본 것 같고 바퀴달린 녀석들 자격증취득에 도전해서 5개의 시험에 합격했지요. 올해는 십오년 정도를 쉬었던 볼링을 다시 시작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공부를 계속하는 것으로 새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더불어 체중을 80키로까지 줄이는 것도 추가입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4기환자라 어떤 내일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 백년을 아니 천년을 살 것 처럼 그렇게 살아보렵니다.
오늘은 미뤄뒀던 차량정비를 위해 정비소에 왔다가 기다리는 시간에 이렇게 29번째 항암 후기를 적습니다.
이전과 다른 큰 이벤트는 없네요.
다음에 30번째 항암과 ct결과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