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버텨주고 계세요.

솔솔l대보
2024.01.12 21:21 | 조회 1.9k

항암중단 후, 국립암센터에서

정말 자세하게 진단 초부터 치료 경과를

세세하게 들었어요.

그 때 복수가 차고 있던 상태였고

저는 임상을 남동생은 양성자치료를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엄마는 맘정리를 그전부터 하셨는지

국립암센터에서 더이상 치료방법이 없으며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기보다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제안하셨어요.

이 때도 엄마가 통증과 복수로 거동을 좀 힘들어하셨지만 그래도 짧은 거리는 천천히

걷기도 하셨는데..

통증 치료을 위해

2차병원에 갔는데 염증수치가 높고

빈혈수치가 수혈받아야될 정도라서.. 입원을 했어요.

이때부터 수면제와 진통제를 썼는데

(이전에는 약국 진통제 드시며 그냥 참으심)

수면제가 정말 강하게 작용해서

진통은 잡혔으나 새벽에 혼자서 화장실을 가시려다가

몇번 넘어지시어 24시간 보호자가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상태는 점점 더 안 좋아지셨어요.

퇴원 후 좋은 추억 쌓을 시간도 안주더라구요.

주치의 선생님은 피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여명을 1~2주 주셨어요.

간호간병통합병동에 면회가 금지이다 보니까

병원은 좋았지만(간호사샘들 젊으시고 빠릿빠릿,

시설도 깨끗함)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어요.

그래서 수소문 끝에

1인실이 있는 요양병원에 들어왔어요. 엄마가

호스피스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있다 생각해서

가정 호스피스만 상담했었고 가야겠다 맘을

먹었을 때 알아보니 대기가 3주였거든요.

여기와서 엄마 상태는 더 안 좋아지셨지만,

1인실이다보니 엄마랑 큰소리로 얘기도 하고

면회도 되어 다른 가족들도 보고

24시간 붙어있으며 저도 좀 편하게 있고

무엇보다 간병이 익숙지 않은 저희가 안쓰러웠는지

간호사 선생님들이 심적으로도 위로해주시고

간병도 알려주시고 직접 해주시기도 하면서

많은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병자성사도 받았는데

조금은 평안해지신거 같아요.

간호간병 통합병동보다는 할일은 많지만

동생과 제가 곁에서 엄마 지켜드리며

꼭 붙어있다보니 엄마도 힘을 내시나봐요.

엄마랑 연명치료는 안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별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지만..

현재 옆에서 있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예전처럼 많이 아파하지 않으시고

잘 주무시는 것만으로도..엄마를 돌봐드리며

손 잡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곳에서의 시간은

소중하네요.. 간혹 제 이름 불러주시면 크게 대답도 해봅니다..

엄마.. 자식 욕심인 거 알지만..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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