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63일차 / 수술일정 및 발바닥물집 부작용

괜찮아l직보
2024.01.15 08:34 | 조회 354

이번 주말에 막내동생 생일 겸해서 본가에 다녀왔어요. 아버지가 물집 생겼다는 말 듣고 대전 내려오시면 첫째동생이랑 반반해서 아버지 것만 사면 어머니가 서운하실 수도 있으니 신발 푹신한거나 발볼 넓은걸로 사드릴려고 백화점 갈려했으나,,,;; 아버지가 걷기도 힘들다고 그냥 동생 어그슬리퍼 빌려달라고 하셔서,,,1차 충격 받았었어요...

전화했을 때 아버지가 또 거짓말 하신 거였거든요...ㅜ 걷는데 지장 없다고,,, 저희집이 딸이 많아서 쇼핑 다닐 때 최소 2시간이라^^;; 아버지가 그정도는 힘드시니까 대전와서 솔직히 말씀하시더라구요,,,ㅋㅋ;; 후,,,,,생각할수록 화나면서 속상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왔다리갔다리했어요,,,

항암약 부작용인지 방사선 부작용인지 그 큰 물집들에 왼쪽 새끼 발톱 빠지고 (상처는 다행히 없었어요), 손, 발주변 건조한 부분들 다 갈라졌는데 안아프다고 로션,백밤크림, 고운발 크림 등등 바르지도 않고 ㅋㅋㅋㅋㅋ 2차 화나면서 속상해서 ,,,ㅋㅋ진짜 어이 없었지만 일단 환내기보다 보수작업을 해드리는 게 우선이라 발바닥 거즈 덕지덕지 붙인거 메디폼 푹신한거 사와서 붙여드리고, 갈라진데 잔소리하면서 백밤크림 바르고, 물집 작은 부분들은 메디폼 잘라서 쓰는거 크기에 맞춰서 걸을 때 불편함 없이 깔꼼하게 붙여드리고 지금 방사선 7주차 들어갓는데 아버지가 다리가 저리기 시작하다고 하셔서 저린부분들 아킬레스건 쪽부터 허벅지 안쪽 등등 1시간 마사지 해드리니 아버지가 '이제야 좀 살겠네' 하고 꿀잠 주무시고, 주무시기전에 제가 계속 이런거 의사선생님한테 괜찮다 하지말고 다 말하라고 환자가 상태 말 안하면 의사가 점쟁이냐고 보자마자'오~ 이번주에는 다리가 저리셧군요!'하면서 맞춰줄주 아냐고, 꼭 말하라고! 어휴,,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의사선생님이 이제 7~8주 방사선 치료 끝나갈 때 쯤이라서 그런지 ct, mri 등등 수술일정관련 해서 검사하고 날짜 잡자고 그러셔서 '일주일만 고생하면 된다!'는 아버지 말 듣고 , 일주일을 이러고 참을려고 했냐고 승질 막 부리고 '크림이랑,약이랑 좀 보완해주는거 사주면 뭐하냐고 당사자가 바르지를 않는데 어휴~ 정말,,,' 했더니 아버지 '허허!!' 웃으시고 어머니는 '옆에서 딸내미가 말해야 듣는다고' 한풀이 하시고,,,ㅋㅋ 아웅다웅하다가 반찬없어보여서 반찬 만들어 드리고 전 다시 집에 왔네요,,,,ㅋㅋㅋ

그래도 나름 저희가족은 감사하게도 웃으면서 지내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카페 덕분에 위로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받고, 도움을 드리는지는 모르겠지만,,,항상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써 보시고 후기 알려주신 거 밑에다가 정리해보아요! 이번주도 화이팅이예요!

물집 - 메디폼(푹신하고 좋으시데요, 진물도 잡히고, 비싸지만 그만큼 괜찮은 것 같아요!)

- 어그슬리퍼(갈색 반달 슬리퍼, 아버지가 발볼 넓고, 푹신하니 겨울에는 이게 좋은 것 같다고 하셨어요.)

- 수면양말(일반 양말보다 이게 푹신해서 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여름에는 생각해보셔야 겠다고 했지만요,,,ㅋㅋ)

건조한 피부 - 백밤크림 (이거 진짜 카페글 보고 사서 어제 발라드렸는데 저희집은 초기여서 그런건지 잘 흡수가

된건지 30분만에 다들 맨들맨들 해졌어요! 냄새는 병원소독약 냄새지만 진짜 추천드려요!)

+저린 다리는 다리 전체적으로 누르면서 아픈데 찾아서 거기만 살살문지르다가 '아빠 참아'하고 한번씩 세게 꾹~ 눌르고 그렇게 해서 풀어 드렸어요. 뭉친부분을 풀어야 괜찮은 걸로 알아서 당사자분들 한테 아파도 참아 하고 풀어드리는게 효과적일 것 같아요 ,,,,ㅋㅋ(나름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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