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치는 점점 안좋아지는데 겉으로 보기엔 점점 좋아지시네요.

다정한딸l위보
2024.01.15 20:16 | 조회 1.6k

위암 말기 간,췌장,복막 전이 아빠를 둔 딸입니다.

칠곡경대에서 말기 판정 받고

곧바로 저희 사는 지역 호스피스로 옮겼어요.

아직 만54세의 아버지라 자존심이 강해

딸에게 대소변 맡기는걸 극도로 싫어하셔서

현재 간병인 두고 매일매일 찾아뵙고있어요.

아빠가 갑자기 안좋아지면서 3-4개월 전부터

고기를 아예 입에도 못 댔어요. 비린내 난다고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고...

아무것도 못드신지 2주가 넘어가는데

호스피스 옮기고 펜타닐 붙이고

섬망증세 심해지셔서 치매 환자 같이

저만 보면 엄청 크게 웃으시고 대화도 불가능했는데

갑자기 몇일 전 부터 점점 정신이 돌아오시더니

이제는 다른 분들과 통화까지 하십니다.

첨에 응급실 갔던 아빠랑 똑같아요.

그러더니 입맛이 돌더니 막 뭐가 먹고싶다해서

사실 미음만 먹어야하는데 남은 여명 듣고

변도 보시고 방귀도 잘 뀌셔서

드시고 싶다는 과일 잔뜩 드리고

드시고싶다는 반찬 완전 잘게 잘라서 갖고갔어요.

아침에 급하게 소고기 장조림 간 약하게해서 만들어갔더니

고기도 잘 드시더라고요.

사골국도 비린내나서 못 드시겠다는 분이

소고기 장조림이 맛있다하니 너무 신기하고

정신이 돌아오는거 보니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 아빠 너무 신기하다 아빠 아예 못먹었잖아 "

" 아빠도 신기해 "

하면서 혹시 모르니 완전 꼭꼭 씹어드시라하고

2주만에 제가 양치하자고 난리쳐서

아빠 양치도 시켜드리니 너무 개운하다 하네요.

근데 간호사분 말로는

오늘 엑스레이 찍어보니 폐에 물이 조금 찼고

알부민 수치도 너무 낮아져서 알부민 처방하고

모든 수치가 조금 높아졌다고하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더 나아지실 것 같은데..

수치는 안좋고..

기침도 안하셨늗데 폐에 물이 차서

잦은 기침도 하시고... 슬픕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