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양가감정.. 너무 힘들어요

이겨내자l유보
2024.01.21 21:13 | 조회 2.4k

제가 답답하고 힘든건

엄마가 고집이 너무 쌔세요

중요한건 그게 가족한정이고 그중에 유독 저한테 더 심해요

근데 엄마 암판정 받으시고나서부터

2년동안 제 생활 다 내려놓고 간병중인데요

옆에서 제가 케어 해야하는 상황이라

엄마가 보호자인 제 말을 따라줘야하는데 안따라줄때마다 너무 답답해요..

한동안은 의견 충돌 없이 또 잠잠했었는데

오늘 또 한바탕 했네요

의사,간호사선생님 말씀은 다 따르고 들으시는데

병원에서 하라했던거 혹은 엄마한테 처치해주고 케어해주는거 보고

제가 집에서 똑같이 하려고하면 안하려고 하세요

해야한다고 좋게좋게 계속 설득하다가 계속 고집 피우시면

결국 서로 언성 높아지고 ...

예를들면 엄마가 당뇨가 심해서 당체크가 필요한데 엄마 본인은 집에선 혈당체크를 안하려하세요

이번엔 입원했을때 엄마가 기력이 많이 빠지셔서 누워만 계시니깐 병원에서 욕창방지 매트 깔아줬는데

퇴원하고 집에와서 제가 똑같이 깔아주니깐 불편하다고 빼라고 하시길래

이거 해야하는거라고 병원에서도 썼던거라고 하니깐 아니라고 따뜻하라고 깔아준거라고 말하시고

몇번 말 오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병동에 전화까지 해서 확인까지 시켜줬는데

그럼에도 안한다고 계속 빼라해서 결국 매트 치웠어요

2년동안 간병하면서 제 속은 다 내려놓고 엄마가 화내면 화내는대로

분풀이 다 받아주면서 케어하는데

제 말은 안들어주고

2년 동안 어쩌다 얼굴 한번 비추고 가는 오빠는 애지중지하시고 다정하게 대해주고..

진짜 잘 버티다가도 한번씩 저러실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암판정 받기전 한 4년전쯤부터 국가건강검진 받으러 가자고 계속 설득하고 화내고 울어도 보고 했는데

그때마다 잘못되면 본인 알아서 할테니깐 냅두라면서 고집 피우시더니

결국 3기 암판정 받으시고 .. 판정 받았을 당시 이미 암이 너무 커서

전이도 빠르게 진행되버리고..

진짜 왜 제 말은 안들어주는걸까요

그나마 의사,간호사 선생님 말은 잘들어서 다행이라 생각은 드는데

당췌 엄마의 속을 이해하려고 백번 천번 만번 노력하다가도

이렇게 한번씩 고집 피우실때면 모든게 무너지는거 같고 속이 타들어갑니다..

어떤날은 그래 아픈 엄마 하고싶은대로 편하게 다해주자 싶다가도

꼭 필요한 행동들이기에 어쩔 수 없이 논쟁하게되고..

그럴때마다 엄마가 미워졌다가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고생하는거 보면

한없이 안쓰러워지고 슬퍼져서 또 이해하려 하게 되고..

진짜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데 푸념 할 곳이 없어서 글을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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