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테드형의 30번째, CT촬영, 31번째 항암스토리

테드형 l 위본대본
2024.01.31 23:25 | 조회 1.4k

저런 파도를 보면 서핑을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급상승 하는군요. ㅎㅎ

안녕하십니까? 대장암간전이로 고식적 항암중인 테드형입니다.

지난29번째 스토리 이후 30번째 항암을 하고 CT촬영을 하였습니다. 30번째 항암이야 별 다른 이벤트없이 잘 넘기긴 했으나 간 방사선치료 이후 무기력함과 피곤함이 급증하네요. 계속 졸고 피곤하고 그러니 잠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31차 항암하는 날이자 지난번 CT촬영 결과로

방사선치료의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찍가서 채혈실 번호표를 뽑아야되서 6시에 출발하자고 잠들었었는데 왠걸? 6시반에 깼네요. 푸하하하.

후닥닥 옷입고 챙겨서 신나게 병원으로 달렸드랬죠. 오늘내일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비가 오질 않았네요. 도착하자마자 뽑은 번호표는 73번.... 늦잠잔거 치고는 나름 선방했네요.

이젠 고정스케쥴이 된 채혈 후 지하 식당에서 아침먹기...

설렁탕은 이제 좀 물리는 기분이라 오늘은 우삼겹냉이된장찌개로 쩝쩝....맛나게 식사하고 생과일주스도 덤으로 한잔 쭉~~~~~ 그리고 혈종과로 갔습니다. 채혈 결과가 빨리 나와서 진료도 빨리 받고 좋네요. 교수님은 암세포가 안보인다고 실제로도 안보이는지 모른다고 항암은 좀 더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잘 먹고 잘 쉬는게 젤 중요하다 하시네요.

예~~~~감사합니다 하고 후딱 지하 방사선과로 ..

방사선과 교수님은 이제 ct찍을 때마다 경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하십니다.

어쨌던 ct상에선 암세포가 안보이는 상태까지 온 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수술가능 소식보다 더 좋은 소식이죠. 배를 안가르고 완치의 길로 달려가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힘나는 소식입니다.

여전히 저는 바닷가나 둘레길을 걷고 있구요. 일주일에 2회정도 볼링도 하고 족욕도 하고 잘지냅니다. 피곤함만 빼면요.

음식도 특별히 가리는건 없고 날것만 빼고 있습니다.

체중은 90정도에서 왔다갔다 유지하고 있고, 두피발진 항생제와 손발저림약 처방받아 복용중입니다.

설 지나면 날씨 때문에 뜸 했던 맨발걷기에 다시 집중할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답답함 속에서 힘든 길을 걷고 계시죠? 그래도

버티다보면 좋은 날도 오지 않겠습니까?

바다도 성난 날도 있고

그리고 마치 장판처럼 잔잔한 날도 있죠.

열심히 치료받고 잘먹고 잘자고 체력, 면역 잘 유지하도록 노력하다보면 분명 좋은 날도 오지 싶습니다.

저도 노력할테니 여러분들도 노력해주십시오. 그래서 오래오래 보면서 삽시다.

열흘 후면 설이네요.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상 테드형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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