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임종증상

호두l신육 보
2024.02.03 22:22 | 조회 1만

가장 힘들 때 가장 많이 도움 받은 곳이 이곳 동행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1월30일 오전8시에 돌아가셨습니다.

호스피스에 오면서도 사실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것이 실감 안났어요.

사람마다 임종증상이 다른부분도 있어서 참고 하시면 될것같아요. 전 두달간 아버지를 집에서 또는 병원에서 간병하면서 외국에 애들을 맡기고 와서 3박4일만 잠깐 갔다가 올까 잠시 고민한적이 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아버지 임종을 못보며 평생 후회할뻔했어요

일단 저희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섬망증세가 거의 없으셨어요. 마지막 4일전에 진정제를 맞고 2시간 주무시다가 깨서 잠시 헛것을 보신것 같았으나 금방 돌아오셨어요

호스피스였지만 모르핀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맞지 않고 고통을 호소할때 소량을 맞으셨어요

그것도 5일전부터 그래서 섬망증세가 없으셨던것 같아요

혈변은 한달전부터 나왔지만 자주나오진 않다가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하룻밤에 14번 기저귀를 간적이 있었어요 그러고 며칠 안나오다가 전날 밤에 의식없으신 채로 기저귀만 6번 갈았어요

소변양은 줄긴했지만 아예 안나오시진 않고 아침 점심 저녁 200씩하시고 전날 대변 기저귀 갈때마다 소변을 보셔서 앞에 새 기저귀를 대고 치웠어야 했어요

위출혈으로 금식이었지만 임종기에는 그냥 드셔도 된다고 했어요. 아버지는 의식이 있는 마지막까지 식욕 이랄까 마시고 싶어하셨어요

그런데 돌아가시기전 5일전에 우유랑 두유를 마셨는데 얼마 뒤 다 토하셨어요. 그리고 섭취하시기 너무 어려워해서 먹는 알약도 그만뒀어요

그런데 돌아가시기 3일전에 사이다가 마시고 싶다하셔서 호흡도 힘들어하실때 인데 마시고는 좋아하셨어요 캔 반 넘게 마셔도 토 안하시더라구요

의식은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아침부터 없으셨다가 엄마가 오셨을때 10분정도 다시 돌아오셨어요

그래도 마지막 새벽 3시까지 의식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혀를 내밀고 고개른 흔들며 물어보면 싫다고 표현하셨어요. 더워? 배아파? 다리아파? 하면 세차게 흔드시다가 숨쉬기 답답하냐고 물으면 가만히 계셨어요

호흡은 폐전이로 점점힘들어하시다가 돌아가시기 전날은 산소마스크에 주머니를 누르면 95 100올라가고 놔두면 80으로 떨어지고 숨막혀 하시는게 보였어요. 차라리 심장이 멈추는게 낫지 숨막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볼 수없어 새벽3시까지 주머니를 누르다 그것도 소용없이 몸부림을 치셔서 진정제가 들어가니 안정을 되찾으셨어요

혈압은 처음 호스피스 입원부터 승압기를 달아서 유지하다가 마지막 4일부터는 자꾸 떨어져 계속 레벌을 올리다가 의식이 없는 하루 전부터는 승압기가 의미없다고 하셔서 떼고 혈압을 안쟀는데 그 이후로 계속 떨어진것같아요

돌아가시는 날 아침 6시부터는 맥박과 혈압이 동시에 한시간마다 10씩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 50때부터는 기계는 의미 없으시다고 아버지가 호흡하시는걸 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따뜻한 햇살을 받으시며 돌아가셨어요

아버지와 마지막 가장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하고싶은 말 묻고싶은 말 못했어요. 조금 괜찮으실때는 내가 이런얘기를 하면 아버지가 자신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실까 못했고 호스피스에서는 그런걸 묻고 하고싶었던 말을 하려는 순간 눈물이 너무 쏟아질것 같아 참았어요

다들 후회한다고 대화많이 하라고 했는데 못했어요.

그냥 티비에나오는 얘기, 아버지 가게 얘기 쓸때없는 얘기만 했어요

의식이 없는 아버지를 붙들고 엉엉 울면서 사랑한다고 아빠 덕분에 귀하게 컸다고 어릴때 부터 존경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아버지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는데.. 의식이 있을때 말해드릴껄 그랬어요.그리고 아빠는 나랑 어떤 순간이 제일 행복했냐고 못물어본게 너무 아쉽고 평생 후회할것 같아요

간병할 당시에는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후회만 생각나요 그 며칠간 마지막 순간들 새벽에 졸려서 잠을 못이긴것..아버지가 물마시고 싶어하셔서 줄때마다 사래를 걸리고 한시간마다 또 마시고 싶어하시고..더 고민하고 편하게 물 드리지 못한것..

아프실때마다 더 안아드리지 못한것..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요

지금이라도 한국가면 계실것 같아요

이 슬픔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

멀리 혼자 여행가신것이었으면 좋겠어요

돌아온다는 희망은 있게

장례를 치르고 울만큼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또 울고 있네요

당장은 다시 여기 못올것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안정되면 카페 가끔 들어와서 제가 받은만큼 도움이 되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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