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 걸린 며느리 푸닥거리

김 언니l대본
2024.02.12 01:56 | 조회 4.5k

얼마전 2년만에 대장암 폐전이가 의심된다고 펫시티 예약을 앞두고 기분이 드러운 상태로 양가 어르신들께는 비밀로 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가 조금 있으신 시엄니가 꿈자리가 안좋았고 친하게 지내는 보살분이 그집 둘째며느리가 아프다고 하여 내가 다시 아픈게 사실화되었다 그때부터였다

사실 2년전에 첫 암판정을 받을 때는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너무너무 두려웠다 그 긴 시간 항암하면서 느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잘 알기에 또 겪어야하기에 아!내가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깜박이 없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났다

친정엄마가 시엄니께 내가 아픈거때문에 뭐 물어본다고 전화하셨다가 이런저런 얘기 도중에 얘기가 이상한 데로 빠지기 시작했다

시엄니 왈 , 걔(사돈 딸 즉 나)는 돈을 안 아끼고 물건을 사재낀다. 사더라도 손없는 날 사던가 함부로 물건을 사들인다 부정타서 아프다 친정물건 갖다쓰면 안되는데 뭐 갖다놨냐고(그럼 친정엄마가 살림에 보태라고 준 돈은?돈은 왜 아무말 안하냐) 뭔 개소린지

그리고 걔는 한번씩 시댁 제사도 안오드라고예 절도 안한다고 (시엄니는 자기는 며느리한테 잘하니못하니 아무소리 안한다고 좋은시엄니코스프레하나 그럼 끝까지 침묵하시던가 자기아들하고 대판싸워서 이혼하니마니 하는데 지금 제사참석이 대수였겠나 내입장은 그런데) 그걸 우리 친정엄마한테 말하는 의도가 뭔지 우리엄마입장에서 시집보낸 딸이니 시엄마에게 할 말이 없다 내가 스피커폰 너머로 들려오는 내욕을 듣고 있으니기가 차서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었다

우리엄마는 딸 죽을까봐 눈물로 밤을 지새는게데 맘이 아파 죽을지경인데 이 무슨 지랄맞은 상황인지

결론은 내가 돌아가신 시아버지제사 참석 안해서 밉보여서 암이 재발했다?

아놔 미치고 환장하게 븅신같은 서방은 또 그런 말은 잘 들어

남자가 저렇게 미신?에 의지하는지 몰랐네 자기 엄마말이라고 찰떡같이 믿나 이 참에 며느리 참교육시키겠다는 의지인가?

지금 아픈 며느리두고 할 짓인가 싶다 ㅎ

그 이후에 푸닥거리 제대로 하셨네요

집에 와 소금뿌리고 기타등등

우리집만 이런거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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