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잘 지내고있나봐

뽀름l췌보
2024.02.16 02:47 | 조회 846

아빠 안녕

거기는 어때 속시끄러운 일도 없고

추운것도 따뜻한것도 아픈것도 없지?

며칠전에 오랜만에 꿈에나와선

아빠 한창때처럼 살도 포동포동하니 오르고

머리는 까뭇까뭇하고 아주 보기좋았어

그렇게 안고싶었는데

아빠보자마자 달려가서 와락 안겼는데

꿈속인데도 따뜻하더라

할머니랑 같이 나온거보니

할머니도 만났나봐 ㅋㅋ 부럽다 아빠

그냥 난 그냥저냥 지내

아빠가없으니까 너무 공허해

빈 깡통이된거같고 아무것도 하고싶은 의욕이없네

평소엔 아무렇지않아

근데 그냥 아빠가 힘들어하던 그 시간들속에서

나는 그때처럼 긴장하곤해

그러다 보면 아빠가 너무 사무치게 그리워

혹시나 아빠가 낙상할까 잠들기 무서웠던 새벽

혹시 열이 나고있진않을까 무서웠던 아침

아빠와 분명 함께였는데

너무 오랜시간 아빠를 혼자 뒀던거같아

나는 아직도 이렇게 후회만 가득한 삶을 살아

아빠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살아

그냥 그래 요즘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로 밤을 새워

이렇게 염병하고있으면 아빠가 안좋아하는거 아는데

근데 그냥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래

아빠가 밉다가도 안타깝고 속상하고 미안하고

후회되고 보고싶어

Naver
목록으로

댓글

7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