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해야해요.

푸푸푸랑l위보
2024.02.16 18:54 | 조회 2.4k

아빠랑 엄마는 이혼하고 어린시절부터 엄마는 악착같이 저를 키웠습니다.

저를 누가 봐도 훌륭하게 키워냈어요.

이번주 일요일 제가 결혼을 해요.

훌륭하게 홀로 키워낸 외동딸이 결혼식을 올리는데..

엄마는 없어요.

예쁜 한복도 다 맞춰놓고 평생 혼주로서 한 번 입을 한복도 못 입어봐요..

엄마가 다 나아서 한복 다시 대여해서 사진 찍자 했는데..

응급실에 간지 1월 25일..

그 이후로 제 삶은 무너졌습니다.

손쓸수도 없이

왜 하필 골수로 전이되어서

왜 하필 뇌출혈이 3번이나 터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하는지

이게 근 한 달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믿기지가 않아요.

제 가족은 엄마 뿐인데

엄마랑 저 둘이 의지하며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여기서 엄마가 없어지면 저는 어떡하죠?

애 낳으면 봐준다 했으면서..

애 낳으면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알랴준다면서..

나는 아직 너무 어린데 나만 두고 갈 수 있는건가

밉습니다

그렇게 너무 미워요

나 너무 어린데 여기에 왜 나 혼자 두고

아침마다 엄마가 해주던 카톡

저녁에 엄마랑 하는 통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거죠?

앞으로 평생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거죠?

수술이라도 하고

의식이라도 차려서.. 나랑 인사는 해주지

내가 말하는 거 한 번은 들어주지..

내가 진짜 미안한게 참 많은데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아무것도 허락을 안해주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는 엄마 없이는 못살아요.

저 진짜 엄마 없이 못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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