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부신경절종을 같이 이겨내는 일기4

부신경절종쿠키l부보
2024.02.17 17:46 | 조회 625

2월 8일 개복수술을 받고 어느 덧 벌써 9일이 흘렀네요

남편이 워낙 걷기 싫어해서 걷게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남편은 병원에서는 병동을 밥 먹고 조금씩 걸었다고 했습니다.

아마 1500보~2000보 정도는 수술 후 7일 정도 그렇게 걸었다고 합니다.

어제는 동네 외과를 가서 드레싱을 한다고 한 번에 6천보 정도 걸었고, 오늘은 공원 산책겸한 4천보 정도 걸었어요

자주 걸어야한다고 하는데도 피곤하다며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제가 봐도 얼굴 낯빛이 너무 안 좋고, 생각보다 체력은 더 떨어져 보이고...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 막막하네요

평소보다 나물반찬을 많이 했어요. 수술 후 식단은 따로 조절할 게 없대서 나물을 먹고

먹고 싶어했던 떡볶이나 치킨을 조금씩 먹였습니다...

저희는 아직 항암이 아니라서 아마 식단에 대해서는 별말씀이 없는 거 같아요.

아직 남편은 혼자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침대에 끈을 묶어놓고 그 끈을 잡아당기며 일어납니다.

개복수술을 하고 나면 배 근육을 잘 못 쓰기 때문에 좀 유용합니다.

병원에서는 전자동 침대가 있지만, 보통 가정에는 없기 때문이죠.

침대에 묶은 저 끈은 다이소에서 산 5000원짜리 텐트용 타프 고정끈입니다.

스판 끼가 없어서 배에 힘이 없는 사람도 팔힘으로 쉽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일종의 줄다리기 줄 같은 것이죠. 저처럼 꼬아놓으면 좀 더 마찰을 이용해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자꾸 간병을 하다보니 방광염이 찾아오고, 족저근막염이 찾아오고..

건강이 자꾸 나빠지고 생각보다 더 으쌰으쌰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몸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게다가 저는 3월 초에는 복직을 해야 하고....

전국에 간병하시는 보호자님들 모두 건강 잘 챙깁시다...!!!

남편의 다음 외래 날짜는 3월 4일입니다.

암이 아니길 기도하며 남편의 건강을 오늘도 살핍니다.

모든 환우분들께 행복하고 건강한 미래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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