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수술도 안했는데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쿠밍l담보
2024.03.04 20:04 | 조회 2.3k

아빠는 평소에도 고집이나 남말을 잘 안 들으셨습니다.

원래도 췌장쪽이 안좋으셨고 소화기관 자체가 좋은편이 아니였는데 3주전쯤 복통으로 평소 다니던 2차병원에 갔다가 담도암판정+의사파업이 겹치면서 ㅅㅇㄷ에서 수술을 하고 싶어하셨지만 진료도 못보고 이리저리 병원 찾아보고 자식들이 전화 다 돌려서 겨우 대학병원잡고 2주 뒤에 수술이 잡혔습니다.

동네 2차병원에서 암판정받았을때 황달은 없지만 담도가 부풀어 있어서 스탠트시술도 했습니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하는말은 일단 다 부정하고 안 듣습니다. 병원 잡을때도 최고 선생님이라고 좋은 선생님들한테 다 진료 보려고했고 여러가지 알아보고 다 해드렸습니다. 근데 수술날짜가 늦다. 병원이 멀다. 어쩐다 계속 부정적이고. 자긴 어차피 얼마 못산다. (할머니도 췌장암으로 돌아가심) 계속 하루종일 아프다. 등 쓰다듬어달라.두들겨라.파스붙여라. 본인은 손하나 까닥 안하고 모든걸 다 지시합니다. 이해하고 다 맞춰드렸습니다. 솔직히 이건 아픈사람을 떠나서 너무하다 싶을정도의 요구까지도 들어드렸습니다. 병원 가서도 수납한번 아빠가 안하고 왕복4시간 운전+접수 모든거 다 따라다니면서 해드리고 약국도 대신가고 대신받고 아빠는 정말 진짜로 손하나까닥 안하심. 이거에 대해서 알아달라는것도 아니지만 사람을 무시하지는 말아야죠.

그런데 점점 가족들에게 폭언?을 합니다. 엄마한테도 자기는 아픈데 너는 속이 편하다. 그래서 말을 왜그렇게 하냐고 그러면 꼴도 보기싫으니까 나가라. (평소에도 엄마한테는 그나마 다정했지만 자식들한테 다정하지않았음. 나는 애들을 싫어한다. 이런말을 남들 앞에서 서슴없이함. 술을 너무 먹어서 가족들과 불화+본인 건강을 망침) 지금 담도암+위+식도 등등에도 안 좋아서 암 이전에도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도 본인이 몸관리 전-혀 약에만 의존하고 살다가 암판정받았습니다.

겨우 대학병원 진료보고 최대한 빨리 잡은 날짜가 교수님이 아무리 당겨도 3월 셋재주다. 저희 나머지 가족들은 그나마 다른병원은 진료도 못봤는데 교수님께 진료보고 저희가 생각했던 한참 뒤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근데 아빠 혼자만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서 자기 기분관리도 뭐 하나 화나면 감정조절을 못하고(평소에도 그랬는데 더 심해짐) 그 때문에 복통이 더 심해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은 일단 저희집에서1-2시간 정도 걸려서 집 앞 2차병원에서 일단 스탠트 넣은거 지난주에 검사하면서 염증/피수치/수술위치 등 다 좋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계속 복통이 있다고 하니 원래 위도 안좋은데 신경성이신것 같다. 교수님들 앞에서는 암 말도 못하시고 진료보기 전에도 본인이 묻고 듣고 해야할 말도 니가 말해라.이거 알아와라.당신이 물어봐라. 정말 돈주고 비서를 둔것마냥 근데 계속 하는말이 이렇게 안아팠는데 왜이렇게 아프냐. 하루 종일 부정적인 말들로만 계속 내뱉고 가족들을 지치게 합니다. 솔직히 아프다고 하면 저희가 해드릴건 없습니다. 근데 계속해서 반응을해도 화를 내고 안해도 화를 내고 이해하고 참으랴고해도 너무 인간의 한계까지 사람을 긁습니다. 엄마가 숨막혀서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다가 오늘 대학병원에서 펫시티 찍은 결과 듣고 다행히 전이도 없는데 아빠가 계속 통증에 시달려서 진통제를 처방해주셨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갑자기 통증이 또 시작됐다면서 주저앉고 그래서 응급실에 엄마랑 둘이 가셨습니다. 근데 거기서도 사람들 다 있는데 가만히 서서 하는게 뭐냐고 엄마한테 소리치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응급실에서 진통제2통 맞고 제가 집에 죽 사다놓고 기다리는데 들어와서 온갖 짜증만 내고 죽먹고 약이라도 먹고 누으라니까 대답도 안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도저히 안돼겠다고 응급실에 다시 가야겠다고 집 앞 내과라도 가서 진통제를 맞아야겠다고 다시 차로 응급실로 데려다주러 제가 운전해서 가는데 자기가 가라는 길로 안가고 다른길로 갔다고 시트를 주먹으로 치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이러면 아빠도 힘들고 우리도 다 힘들어진다 진정하려고 노력을해라 이랬더니 운전하는 저보고 내리라고… 참았습니다. 가는 내내 이 길로 와서 차가 막힌다.(병원까지 가는데 아무리 막혀도 15분…큰차이없습니다) 물론 본인이 아프니까 1분1초가 더 길게 느꺼지시는건 알겠지만 가족들 모두 맞춰주고 이해하려고하고 제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정말 정신적으로 돌아버리고 미쳐버릴것같습니다. 응급실에 보호자도 한명밖에 못들어가서 저는 밖에 서 있다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옆에서 아빠가 귀찮다는듯이 누구쫓아내듯이 가라그래!! 가! 라고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 오는 내내 너무 분노에 휩싸여서 얼굴에서 열이나고 몸에 땀이 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빠가 암판정 받기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현재 아직까지 치료중이고 더 아파서 추가로 다니는 병원도 걱정하실까봐 말씀도 안드렸습니다. 그때 제가 교통사고 당했을때도 4중추돌이 났는데 다행히 부러진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랑언니 보고 아파보이지도 않는데 무슨 입원을 했냐.너 같은애들이 보험료 올리는거다라고 막말.(입원해 있는 동안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잘 정도로 통증에 시달리고 2주동안 부정출혈 및 디스크가 부풀고.찢어짐) 도대체 수술은 시작도 안했는데 이정도 성을 내면 도대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겠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몸상태여도 새벽에도 다섯시에 일어나서 운전패서 병원 모시고 오고 다 스케쥴 잡고 잡일 처리해주고. 평소에도 아빠가 엄살이 좀 있는건 알았지만 지금 아픈게 엄살이라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긍정적이고 좀 참아보려하고 해야되는데 왜이렇게 가족을 함부로 대할까요. 제가 이 카페도 가입해보라고 좋은 정보같은거 올라와있고 서로 공감도 하고 그런다고해도 가입도 안해서 시켜드림.

평소에도 아빠가 가정에 잘하는 편은 아니여서 엄마한테도 이혼하라고 진심으로 말할정도로 안좋았다가 잠잠했다가 했는데 오늘 엄마랑 방에서 저렇게 아프기전에 이혼했어야했다고 이젠 이렇게까지 살아온것도 모자라서 병수발까지 들게 생긴 엄마의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도대체 우리 가족들은 뭘 잘못해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걸까요. 그냥 다 같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루에 수십번씩 듭니다. 자식들 다 30대초반 20대후반인데 열받아도 아빠한테 쏟아붓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참다가. 도저히 아닌것같아서 저희도 짜증내고 말하면 자기 성질에 못이겨서 분노에 휩싸입니다…. 진짜 그냥 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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